최근 메타버스, NFT 등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가상자산 중 우리에게 투자자산으로 가장 잘 알려져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편집자주]

2020년은 비트코인의 해였다. 지난 한 해에만 가격이 650% 이상 상승하였고, 그 결과 올해 초 비트코인 1개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인가? 혹은 2017년과 같이 갑작스러운 폭락을 맞이할 것인가? 비트코인의 미래는 2021년에도 많은 이의 주목을 받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 틀림없다.

2020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폭발적이었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자산이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특성이 있다. 그렇기에 가상화폐 투자에서 특별한 공부 없이 성공을 거두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해당 글에서는 워렌 버핏, 레이 달리오, 하워드 막스 등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수십 년의 투자 경력에서 나오는 그들의 견해는 투자자로서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총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이번 1부에서는 투자의 대가들이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2부에서는 그럼에도 이들이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어떤 투자를 함에 있어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을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1. 본질적 가치의 부재

비트코인에는 어떠한 본질적 가치도 없다고 주장하는 투자의 대가들이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본질부터 부정하는 비판으로, 비트코인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비판 중 하나이다.

워렌 버핏은 이러한 의견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투자자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그는 비트코인에 관해 매우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의 근간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이 있다. 그는 가치투자의 대가로서, 버핏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가치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다.

본질적 가치라 함은 자산이 창출해낼 수 있는 미래 현금흐름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 기업이 창출해내는 이익이나 배당금이 기업이 지닌 가치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버핏은 비트코인이 어떠한 가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 비트코인은 미래 현금흐름을 창출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버핏에게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워렌 버핏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투자자들 또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흥미롭게도 버핏과 가치투자의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대가도 있다. 오크트리 캐피탈의 수장으로, 140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하워드 막스가 그 주인공이다.

140조 원을 운용하는 오크트리 캐피탈의 수장 하워드 막스다.

하워드 막스 또한 워렌 버핏 못지않은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워렌 버핏 또한 하워드 막스가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메모는 빠짐없이 챙겨본다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 막스도 한때 비트코인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다. 극적인 예로 2017년 한 인터뷰에서 하워드 막스는 “비트코인에는 어떠한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가 없다”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5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바뀌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투자자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2021년 3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막스의 변화된 관점을 볼 수 있었다.

하워드 막스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나 금과 같이 본질적 가치를 상실한 것들에 환호한다”라며 비트코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하워드 막스는 버핏과 같이 가치투자 철학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 또한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성장투자를 주로 하는 자기 아들의 영향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하워드 막스 또한 비트코인 자체가 어떠한 가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매우 확고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워렌 버핏과 하워드 막스를 보아 본질적 가치의 부재는 비트코인 투자가 지니고 있는 위험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반면 비트코인의 가치를 무시했던 투자의 대가 중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투자자도 있다. 바로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이다.

짐 로저스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은 점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당시 비트코인에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가상화폐라는 것은 기존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곧 비트코인의 가치는 0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021년 3월,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음을 후회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가상화폐의 가치가 0으로 떨어진 것은 맞으나,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의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느는 현재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며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의 대가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듯 투자 구루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의 가치 유무는 여전히 큰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비트코인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 충분히 투자 리스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공급의 한계와 화폐로서의 한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본래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처음 탄생했다. 각국 정부가 2008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폈던 양적 완화가 탄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양적 완화는 쉽게 말해 엄청난 양의 화폐를 찍어내 시중에 뿌리는 정책이다. 그 결과, 화폐의 가치가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하였다, 이에 맞서 화폐의 가치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탄생배경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투자의 대가들은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써 사용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인 화폐와 달리 공급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판단 근거이다.

당시 연준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양적완화로 매우 유명하다.

만약 실제로 비트코인이 화폐의 기능을 다 할 수 없다면, 비트코인의 매력도는 일정 부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화폐로서의 한계는 비트코인에 투자함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하워드 막스가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개방적으로 관점을 변화한 것은 사실이나,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지닌 근본적 특성을 근거로 들었다. 비트코인은 프로그램상으로 총 2,100만 개만이 발행될 수 있다. 그리고 2021년 2월 기준으로 이미 1,86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되었다. 즉, 공급이 극히 제한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미뤄보아 하워드 막스는 비트코인이 금과 매우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자산군으로 엮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또한 금과 같이 공급이 아니라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 펀드 브리지워터의 수장 레이 달리오 또한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자산으로 분류했다. 직접적으로 화폐로서의 활용 가치를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화폐보다는 투자의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는 2021년 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년 넘게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정도로 엄청난 발명품이라고 부르는 한편, 금과 같은 투자 대상으로 이를 분류했다고 밝혔다.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관점을 더욱 뚜렷이 보여줬다. 금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 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가정을 중심으로 계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수십 년 넘게 버크셔 해서웨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 또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들은 금이나 은에도 어떠한 가치가 없다며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버핏과 멍거는 비트코인 또한 금과 이러한 특성을 공유한다고 밝혀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2021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미팅에서 비트코인이 화폐적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버핏과 멍거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해 그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 직접 언급하기도 하였다.

흥미롭게도 금 또한 화폐로서의 가치는 상실한지 오래다. 화폐와 달리 금은 공급량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은 금본위제를 통해 오랫동안 화폐로서의 기능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경제가 복잡해지는 것에 반해 각국 정부는 공급의 한계로 인해 매우 제한된 형태의 통화정책만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포기하면서 공급량에 제한이 없는 달러는 재빠르게 기축통화가 되었고, 금은 화폐로서의 가치는 잃어버린 채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두고 보았을 때도 소위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사용될지에는 많은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

3. 비트코인의 변동성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세 번째 문제점은 바로 매우 큰 변동성이다. 쉽게 말해 가격의 등락 폭이 클 뿐만 아니라 변화의 속도 또한 빠르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큰 원인은 레이 달리오의 블로그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글을 통해서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주목했다.

레이 달리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공급은 정확히 정해져 있는 데에 반해 장기적인 수요는 잠정적이다. 그렇기에 그는 장기적인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가격에 대한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뿐이라고 밝혔다.

결국, 장기적인 수요는 가격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과 동시에 잠정적이고 추적이 어려우므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이렇게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기업인 브리지워터도 장기적인 수요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개인투자자로서는 가격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투자의 대가 중에서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투자자들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소프트뱅크의 회장이자 야후, 알리바바 등 수많은 기업에 투자했던 손정의이다. 손정의는 흥미롭게도 자신의 비트코인 투자 일화를 통해 가격의 변동성에서 오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술에 대한 혁신을 믿는 손정의는 2017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총 2억 달러로, 자신의 전체 자상 중 1%만을 비트코인에 투자했었다고 한다. 비트코인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으나 기술이 가져다줄 가능성에 베팅했던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정의는 2018년 1억 3,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으면서도 재빠르게 자신의 비트코인 전량을 매도했다. 심지어 디지털 화폐 자체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음에도 말이다.

그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비트코인의 과도한 변동성이었다. 손정의는 5분마다 차트를 볼만큼 가격의 변동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내 자신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없음을 깨달았던 손정의는 꽤 큰 양의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매도를 결정한 것이다.

손정의처럼 매우 노련한 투자자마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변동성은 매우 크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에게 비트코인 투자는 더욱이 어려운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변동성이 높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뜻은 아니다. 가격이 내려가기도 쉽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본업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되면 가격의 변동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비트코인은 그 어떠한 자산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해왔다. 즉,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이 오면 다른 자산을 쥐고 있을 때에 비해 더 큰 폭의 조정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17년과 2018년 동안 2만 달러에서 4,000달러 이하로 폭락하기도 했었다. 가격이 떨어지는 데에 단 1년도 걸리지 않아 당시 많은 개인투자자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경험도 있다.

레이 달리오는 이러한 변동성을 파악하여 개인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투자하되 변동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하였다. 크게는 80% 이상 가격이 폭락할 수 있으니 자신이 원금의 80% 가까이 잃어도 문제없는 돈으로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비트코인은 1%의 투자로도 손정의라는 노련한 투자자의 혼을 빼먹었던 자산이다. 그렇기에 비트코인에 투자를 결심한 개인투자자라면 이러한 가격의 변동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4.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

비트코인의 마지막 문제점은 다름 아닌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다. 거의 모든 투자의 대가가 공통으로 지적했던 부분이기에 이는 비트코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 중 가장 치명적인 부분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의도는 간단하다. 각국 금융과 화폐의 독점권을 쥐고 있는 정부가 이러한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이에 방해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한다는 것이 가장 큰 논리적 틀이다.

레이 달리오는 실제로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여럿 지적하며 그중 가장 큰 위험을 비트코인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크게 성공적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경우 정부가 이를 가만히 놔두겠냐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레이 달리오는 역사적 사례를 예로 들어 자신의 견해를 지지했다. 과거 어느 정부던 자신이 쥐고 있는 화폐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게 놔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2021년 3월,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곧 비트코인을 금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기축통화인 달러가 비트코인과 같은 다른 자산에 밀리는 것을 가만히 두겠냐는 것이다.

미 재무부 장관인 옐린은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은 부임 이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투기적이고 비효율적인 자산”이라고 부르며 규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 이 점을 주목할 만하다. 재닛 옐런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은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경험하고 있어 레이 달리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다른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또한 비트코인이 지닌 가장 큰 리스크를 정부 규제로 꼽았다.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음을 후회하면서도 여전히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지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돈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린 정부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다른 가상화폐처럼 시장의 논리에 의해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았음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 또한 이 의견에 동의하였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곧 생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미래의 결제수단과 은행이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통제와 화폐에 대한 독과점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확신하며 비트코인의 미래를 어둡게 평가했다.

맺으며

이상 비트코인이 지니고 있는 리스크를 투자의 대가들 기준에서 평가해보았다. 본질적 가치의 유무 등 논란이 있는 문제도 있으며, 정부의 규제처럼 거의 모든 투자자가 동의하는 문제 또한 존재한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문제에서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 이외에도 다른 가상화폐처럼 강력한 대체재의 등장, 양자컴퓨터로 인한 보안 문제 등 여전히 비트코인의 문제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여과 없이 들어내기도 했으며,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에 사용될 결제수단으로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페이팔과 같은 혁신적 핀테크 회사 또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였다. 심지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회사는 기업의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소유하기까지 하여 주목을 받았다.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자 테슬라, 페이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과 관련되었던 기업의 주가 또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심지어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비트코인에 더 큰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는 JP모건의 연구 결과가 최근 등장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과연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켰을까? 비트코인의 활용 가능성과 매력은 다음 2부에서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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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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