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CNBC의 콘테소토(Contessoto)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편집자주]

올 2월 모아둔 돈으로, 도지코인 매수하다

<그림1> 글라우버 콘테소토 ./ CNBC

미국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도지코인 계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남성이 있다. 미국에 사는 33세 글라우버 콘테소토다. 그는 로스앤젤러스의 한 음악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올 2월부터 저축한 돈을 도지코인 매입을 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했고, 5월 13일 기준으로 수익률 1400%를 기록했다.

콘테소토는 2월 5일 약 4.5센트였던 도지코인에  약 2억원(18만 달러)이상을 투자했다. 투자를 한 뒤 하락이 있었지만, 그는 버티는 심정으로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도지코인을 보유했다고 한다. 밈(meme)을 바탕으로 장난스럽게 시작한 코인인것을 인지하지만, 종국에는 시장에 남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밈들과 개인 투자자간 단합이 오히려 도지코인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워렌 버핏이 주식에 대해 말한 것처럼 꾸준히 보유하는 것입니다”(참고로 버핏은 암호화폐의 지지자가 아니며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두 번의 하락장에서도 도지코인을 팔지 않고, 오히려 매수를 하며 강심장을 보였다. 75센트까지 갔던 도지코인이 하락에 47센트 정도 거래될 때 2천 만원(17,500달러)를 더 투자하기도 했다.

<그림2> 일론머스크 ./ SNL

최근 일론 머스크가  ‘Saturday Night Live(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이후 도지코인은 73센트에서 50센트까지 크게 하락했다. 그 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자, 도지코인은 40센트까지 하락했고, 다시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거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다는 트윗을 날리자 도지코인은 가격은 회복됐다.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왔다 갔다하는 도지코인이지만 이런 불안정성에도 그는 매우 낙관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힘, 믿는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 많이 ‘왜 도지코인을 그렇게 믿는지’ 물어본다” “전 밈이 밀레니얼 세대의 언어라고 믿는다”고 했다. 코인쉐어의 CSO인 멜텀 더머러스는 “FinTwit(금융산업의 트윗)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밈과 밈이 시장을 움직이는 방식도 커질 것이다”라고 앞서 말한적 있다. 장난으로 시작한 밈이지만 그 영향력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좌우하고 결국 금융시장에까지 미친다는 것이다. 

<그림3>일론머스크 ./ 트위터

콘테소토는 도지코인의 평범한 개미 투자자들의 힘에 의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도지는 세상에 변화를 주고싶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성장했다. 도지는 재밌는 암호 화폐이고, 만약 당신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다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닐 거예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암호 화폐를 팔아 번 돈과, 월급을 도지코인을 사는 데에 투자하고 있다.

도지코인 왜 오르나?

도지코인은 올초까지만 해도 거의 주목을 못받는 일명 잡코인이었다. 올초 이후 도지코인은 11,000% 이상 오르며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원도 안하던 도지코인이 이렇게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 그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몇 센트 되지 않는 도지코인의 가격을 1달러로 끌어올리는 운동을 벌였다. 이에 더불어 여러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지지하며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아 들여야한다고 생각하냐?”란 설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동시에 댈러스 매버릭스 농구팀의 구단주인 마크 쿠바도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여러 글들을 올렸다. 도지코인은 이렇게 SNS의 밈과 커뮤니티를 타고 상승과 하락을 이어갔다. 

도지코인, 비트코인과 펀더먼털부터 다르다

콘테소토는 SNS와 밈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신중 해야할 것을 주장한다. 갤럭시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은 12년 동안 지속되어 왔고 유지되어온 자산”인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30%를 단 두명이 소유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언급했다.(WSJ의 보도에 따르면 한 명의 투자자가 도지코인 전체의 28%를 소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공급 한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점 때문에 투기성이 짙다고 한다.

<그림4>콘테소토 로빈후드의 도지코인 ./ cnbc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테소토가 도지코인을 지지 하는것은 도지코인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때문이다. 그는 레딧을 통해 자신의 계좌를 공개할 정도로 레딧 애용자이다. 그는 “저는 도지코인 커뮤니티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제 및 금융 통화와 함께 일이 돌아가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며 지금 당장의 이익보단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5월 13일 기준 콘테소토의 도지코인 보유액은 약 23억 원(203만 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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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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