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알아야 할 이슈를 와레버스 오세용 편집장이 정리합니다. 
[편집자 주]

많은 전문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입에 주목했던 한 주였다. 양적완화를 점차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과 그 시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결국 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 탓일까?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3100선이 깨졌다. 코스닥은 900대로 내려앉았고, 전문가가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봐야하겠다. 

경제는 이러한데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에 쏠려있다. 로또 청약이라 불린 ‘디에이치자이개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5만 명이 몰렸고,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역대 최대 응시자가 몰렸다. 이런 상황에 농협과 우리은행이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는 등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겠다.

이 글에서는 연준 테이퍼링 이슈와 부동산에 관해 알아본다.

테이퍼링이 온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선택 시점에 따라 세계가 출렁이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NBC는 다음 달 테이퍼링을 공표한 뒤 연내 시행할 것이라고 봤다.

양적완화도 익숙지 않은데 그 반대인 테이퍼링이라니, 2008 금융위기에 시장을 지켜보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이 상황이 무척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는 이 혼란이 이미 도착한 것만 같다.

지난 19일,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100선 아래로 밀린 것이다. 코스닥은 지난 6월 16일 이후 두 달 만에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급락 원인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8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8조 532억 원을 매도했다. 또한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9일에만 각 1490억 원, 1020억 원을 매도했다.

테이퍼링이 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으로 쏠렸다. 로또 청약으로 불린 ‘디에이치자이개포’는 5가구 공급에 무려 25만 명이 몰렸다. 5가구는 전용 84m2 1가구와 전용 118m2 4가구인데, 이들 당첨자의 생년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92년생 당첨자는 ‘전생에 단군왕검’이었다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 이들은 시세차익으로만 약 15억 원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에 관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중개수수료에도 손을 댄다. 이르면 10월부터 10억 원 주택을 살 때 부동산 중개수수료 상한액이 현행 9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낮아진다. 단, 6억 원 미만 주택 매매 중개보수는 현 수준을 유지한다.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 매매를 넘어 공인중개사로까지 이어졌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접수 마감한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약 4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많은 숫자다. 

부동산 대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손을 대자 은행이 움직였다.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은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아파트 단체 대출 등 신용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대출에 관해 신규, 증액 재약정, 대환대출 취급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20일에는 우리은행에서 9월 말까지 전세 대출 취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축소 권고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은행의 설명이다.

가계 대출에 관한 권고는 신용대출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앞으로 은행에서 연봉 이상으로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요구다.

과연 부동산에 관한 열기가 언제까지 갈지, 어느 시점에 어떻게 식을지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테이퍼링 외에도 굵직한 세계 이슈가 눈에 띈다.

먼저 중국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 7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8.5%로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였던 11.5%를 크게 밑돌았다. 7월 산업 생산도 전망치보다 낮은 6.4%에 그쳤다. 관련 수치는 지난주 주간 오세용 글의 ‘중국 생산자 물가’ 이야기를 참고하자.

중국 경제 침체 이유로는 ▲델타 바이러스 ▲지난달 폭우 등이 꼽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중국은 도시를 봉쇄하고 기업 운영도 중단했는데, 세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국 저장성의 닝보저우산항도 잠정 폐쇄됐다. 

코로나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중동에서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는 지난 5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일어났는데, 이에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 세계 이슈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마무리

모든 세계 이슈를 인지하고 대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굵직한 이슈는 알아둬야 하겠다. 어떤 지점에 어떻게 엮일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겠는가.

특히 테이퍼링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언제나처럼 정답은 없겠지만, 이 혼란기에 맥락은 읽어내야 하겠다. 어쨌든 이번 주도 참 어지럽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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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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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추구합니다. 와레버스에서 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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