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ASEAN local currency deals
(https://www.thejakartapost.com/academia/2019/04/10/asean-local-currency-deals.html)
2019년 4월 10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아세안 국가 간 무역에서의 지역 화폐 활성화를 Local Currency Settlement (이하 LCS)를 통해 건의하였다.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LCS에 동의하였으며 기타 아세안 국가에도 확장시킬 계획에 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아세안 10개국은 현재 AEC를 필두로 하여 경제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무역량과 같은 지표에서 꾸준한 경제통합의 확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동체지역 내에서의 무역 대부분이 자국의 통화가 아닌 달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미달러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무역에 필요한 외화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동체 내에서의 지역화폐 활성화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갈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아직까지 지역화폐의 사용량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태국 바트는 태국-인도네시아 사이의 교역에서 오직 0.01%에만 사용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지역화폐가 공동체 내에서 활발히 사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여러 지역화폐 간 환율이 안정되어야 함은 물론 무역에 차질이 가지 않을만큼의 현금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유럽에서의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재정 정책이 제한될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방안을 염두하여야 한다.
이런 잠재적 및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아세안 국가의 중앙은행과 정부의 요긴한 협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SEAN Biz Lab Insight
유럽 경제 공동체 또한 효율적인 경제통합을 위해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도입한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많은 비평가들이 유로화로 인한 장점보다는 단점에 주목하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1세기 급속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의 중심에 서있는 아세안 경제 공동체는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공동화폐가 아닌 기존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20년 뒤, 이런 전략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