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승리로 마무리된 줄 알았던 틱톡 인수 사가가 다시 한번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 양측 다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틱톡은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가 바로 틱톡이 택한 활로입니다.

틱톡 인수 사가는 파트너 선정부터 오랜 기간 걸렸습니다.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월마트 등 대형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참여했었는데요. 트럼프와의 인연 덕인지 오라클이 최종 승리를 하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트럼프: 아직 한발 남았었다.

그러나 오라클의 제시안은 미국 사업권의 완전 인수가 아닌 협력 관계에 가까운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는데요. 50% 미만만을 인수하면서 여전히 기업의 주도권은 바이트댄스에 남기는 방향이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일어난 것입니다. 자신이 우려하던 안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말이죠. 중국 정부도 완전 매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이 둘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제시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최종 제시안은 바로 미국 증시 내 IPO였습니다. 중국이나 홍콩 증시가 아닌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설치하겠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회사 이사회를 전부 미국 시민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보안 허가를 통과한 인원을 중심으로 한 보안 위원회를 새로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기업의 대주주를 바이트댄스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이제 바이트댄스의 제시안이 트럼프 책상 위에 올라가게 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결정에 틱톡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이번 틱톡 인수를 둘러싼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을 받았던 틱톡이었는데요. 어느 새부턴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한 가운데에서 융단폭격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모두 강 대 강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지금처럼 중국에 매우 강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에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의 지난 70년간의 정책 방향에서 너무나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패권국으로 있는 시간 동안 미국은 자유시장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키는 데에 힘썼었는데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는 물론이고 틱톡과 위챗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등 미국이 내세웠던 대외 정책 방향에서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략과 중국의 야망이 맞물리다 보니 틱톡과 같이 중간에서 고통받는 기업이 생긴 것입니다. 틱톡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그것 못지않게 11월 미국 대선, 그리고 당선자의 전략 또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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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Editor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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