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제로금리를 더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금으로선 물가 안정보다 고용 안정화를 더 먼저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0.00~ 0.25%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연준은 애초 물가 상승률 목표인 2%를 넘어서는 것도 일정 정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16일(현지시각)에 열렸던 FOMC 연준 의장 파월의 모습

그만큼 미국에서 고용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경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2월 이후, 완전고용으로부터 1,150만 개의 직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3분기 들어 경제가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여전히 실업보수 신청자 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와는 달리 물가 상승률은 1.3%에 불과한데요. 고용 시장의 안정화가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현재의 미국 경제입니다.

연준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최소한 2023년까지는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조사에서 2022년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더 늘어났습니다.

제로금리 유지와 더불어 연준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미국 채권 등 자산을 사들일 계획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도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미국 연준이 기조 변화를 알렸던 7월 미팅 이후, 다시 한번 고용 안정을 위해 물가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발표를 되풀이했습니다.

전 세계 경제는 연준의 정책으로 큰 방향을 잡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연준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시그널을 이렇게나 강력하게 내비친 상황에서 최소 몇 년간은 각종 경제 부양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가 유지된다면 현금의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려나는 것이죠.

결국 우리 모두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해서 하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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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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