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공부하며 쉽게 정리해 인사이트와 함께 전합니다. 이 글과 함께 투자와 더 친해지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21년 3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코로나 이후 최대치인 1.6%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과 동시에 기술 및 고성장 기업의 주가에 다소 조정이 있었는데요, 미국 금리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식 투자를 계속해야할까요? 이 글에 담긴 제 생각과 함께 여러분의 계획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시간이 없으신 분은 <Summary>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Summary>

첫째,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라.

둘째, 금리 상승의 가능성에 대비하라.

셋째, 주식에 투자하되 미래의 현금흐름을 끌어온 고평가 주식을 경계하라.

*헤지(Hedge)란 어떤 위험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보완책을 마련해 놓는 것을 얘기한다.

물가 상승

그림1. 미국의 물가 상승률 추이, 2003 – 2021.

20년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는 디플레이션의 공포에 빠졌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가 불황기에 접어들어 소비가 줄고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인데요, 이번 2020년은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버금갈 정도의 물가 하락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상점들이 문을 닫고, 실업자들이 속출하여 소득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소득의 감소는 소비의 감소로 가고, 공급을 줄이지 못 한 상황에서 물가는 급격하게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줄어든 소득을 보상하기 위한 재정 정책인 돈풀기를 사용한 것이죠.

물가상승은 금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최고점을 찍었던 1981년은 유가 상승을 비롯한 엄청난 인플레이션 때문이었습니다.미국은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2%로 잡고 있는데요, 미국 재무부는 금리를 통해 물가를 너무 과도하게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2%를 과도하게 넘게되면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조정하고 물가가 너무 낮아 소비가 일어나지 않으면 기준 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 시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재정 정책이 시행되면서 물가 상승률은 2% 그 이상까지도 허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미국이 많은 현재의 부채를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갚으려하는 의지가 보이기 때문이죠. 양호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연준에 대한 제 생각은 <동이의 투자 이야기 #4 : 지금 주식시장은 버블인가… 2021년에 기억해야 할 것>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결국 물가상승은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물가가 상승하게되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금리도 따라 상승시키기 마련이죠.

앞으로는 코로나 시기 동안 소비하고 싶어도 소비할 수 없었던 자금들이 나와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역사상 가장 급격하게 치솟았던 실업률이 정상화 되면서,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이 또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물가가 오를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소비를 활성화 시켜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맥북 에어는 116만원 이지만, 다음 맥북 에어의 가격이 129만원으로 오른다고 생각하면 구매를 미루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가가 오를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제로 물가를 상승시킨다는것은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저금리 시기 기업들의 투자에 의한 새로운 기술 및 매력적인 상품 역시 소비를 촉진시켜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금리 이후에는 물가상승에 이어 금리가 오르는 환상적인 경기 회복이 오는 것이죠. 정부가 바라던 이상적인 상황이며, 모두가 바라는 시나리오죠.

코로나 백신역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모두 이루어 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코로나에 의한 영향이 줄어들어 사회적, 경제적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고, 더욱 밖으로 나와 또는 온라인 상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소비를 할 수 있을것 입니다.

과도하게 풀린 돈 또한 물가 상승을 촉발시킵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연간 뿌린 돈은 아직도 사람들의 은행 또는 자산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마치 댐에 가득찬 물처럼 말이죠, 이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면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또한 풀린 돈에 의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한 것도 물가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합니다.

금리 상승

그림2.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1983 – 2021.

미국의 금리는 1981년 15.84%를 찍고, 그 이후로 40년 동안 하락해왔습니다. 이제는 제로 금리에 가까워졌죠. 이것은 저물가, 저성장, 저소비 등이 원인 이었습니다.

반면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급격히 상승하여, 1.62%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약 6개월 동안 약 0.55% 였던것에 비하면 3배 가량 상승한 것이죠. 제가 왜 금리 인상을 중요한 요소로 꺼냈을까요.

이것은 <동이의 투자이야기 #2: 기업의 내재 가치 그리고 현금 흐름>에서도 얘기한 기업의 내재가치에 대한 원리인데요. 기업의 내재가치는 앞으로의 현금흐름을 일정한 할인율로 할인한 총 합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림3.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2018-2021.

상승한 금리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더욱 할인시켜, 내재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현재의 현금 흐름보다 미래의 현금 흐름이 크게 마련인데, 이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좀 더 취약하게 됩니다.

연준의 저금리 기조, 그러나 과연?

그림4. 2021년 3월 연준의 점도표, 금리 인상이 앞당겨짐에 손을 든 위원이 늘었다.

3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은 앞으로의 기준 금리를 예상케 하는 ‘점도표’를 공개했습니다. 연준 의장 파월은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 몇개를 전했는데요. 아래에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세가지로 요약했습니다.

<2021년 3월 FOMC 요약>

첫 째, 2023년 까지 저금리 기조 유지.

둘 째, 2021년 미국 GDP 성장률 4.2% -> 6.5%로 상향.

셋 째, 당분간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유지할 것.

위의 세가지 모두 경기와 시장에 좋은 방향성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숨어있었죠. 2023년 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금리 인상 시점의 투표에서 2023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위원의 수가 4명에서 7명으로 그리고 2022년 인상으로는 1명에서 4명으로 늘었습니다.

저금리 기조는 유지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방향성’인데요. 연준 조차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방향성’이 이번 점도표에서 드러났습니다. 파월의 임기는 1년 정도가 남았는데요, 2023년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우리는 단지 저금리 기조를 밑는다기보다 이런 방향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금리 인상은 경기가 회복되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기준 금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시중 금리’입니다.

여러분 한국의 기준 금리는 0.75%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빌리는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의 금리는 0.75%가 아니죠, 그리고 그것은 은행이 시장의 상황에 따라 조절합니다. 대출의 수요가 늘고, 예금의 공급이 줄어든다면 자연스럽게 대출 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기준 금리는 단지 ‘기준’이 되는 것 뿐입니다.

금리를 예상하는 것은 누구도 불가능 하지만, 금리가 앞으로도 낮은 수준으로 있을것이라고만 단정지어선 안 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지금의 카지노 판 같은 주식시장도 정상의 주식시장으로 돌아가겠지요.

유동성 축제는 언젠가 끝이 난다, 그래도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 쳤지만, 증시는 가파르게 상승 했습니다. 이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의 글에서도 얘기를 했듯이, 초저금리 그리고 강력한 재정정책, 갈곳잃은 돈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 모든 자산이 올랐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인기있는 기업들이 상장을 할 때 마다, 백퍼센트의 상승을 하는 장면이 밥먹듯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상황은 아니죠. 저금리로 돈을 누구나 쉽게 빌릴 수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심지어 레이 달리오는 지금 주식 시장은 마치 카지노판과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앞으로는 금리가 예전처럼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며, 재정정책도 계속해서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가겠지요.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거대했을 때는 멋진 현실이 되었을 때도 오히려 실망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너무 큰 기대는 우리에게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겸손한 태도가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맺으며

사실 지금 이 상황은 경기 침체 이후 이어지는 건강한 회복기 리플레이션에 더 가깝습니다. 양호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일어나면서,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지요. 

<리플레이션 이란?>

“리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불황기에 나타나는 경기회복부양 목적의 통화 재팽창을 의미한다. 불황기의 유휴설비 등 자본 과잉 문제를 극복하고 경기회복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며 재정 확대, 금융경색 완화가 주요 정책 수단이다.”

유럽의 워렌 버핏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이런 시기에는 주식에 투자하는것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달걀 모형 이론으로 말이죠.

그림5.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

지금의 채권은 위험한 자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시 가치가 줄어들고, 금리 상승시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갑자기 채권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높은 물가상승률과 강력한 재정정책에 의한 돈풀기가 가속화 된다면, 화폐의 가치는 더욱더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고정 금액의 이자를 지급하는 현금성 자산은 채권 역시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것이죠. 채권 가격의 하락은 곧 금리의 상승을 뜻합니다.

그림6. 미국 20년물 국채 ETF TLT 가격 추이.

지금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의 효과를 받을 수 없는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것은 그 어느 자산보다도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저이자 채권은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 생각보다 위험한 자산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것이 채권 대비 적은 리스크와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채권과 관련된 심도깊은 내용은 저희 와레버스 글 <[전문] 레이 달리오 “채권의 미래를 알려줄게 Part1> 에 상세히 나타나 있으니, 참고 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생각할것입니다. 약 일년 간의 이 상황이 ‘노멀’은 아니라고 말이죠. 그것은 곧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인데, 그것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년 간 전세계의 주식시장은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끝이 나기 때문에 그것은 즐거운 축제가 되는 것이죠. 

작년 저점 대비 코스피는 두배 이상으로 상승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또 일 년뒤에 이 현상이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체 자산 시장으로 볼때 코로나 일 년간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겸손해져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이전과 같은 높은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를 하셨다면, 정말 절호의 기회를 잡으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수확을 거둘 때가 된것 같습니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있다면 이제는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조금씩 그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또한 이제는 과도한 욕심이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투자 시장에 계속해서 남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루에도 5%씩 움직이는 변동성이 있었지만, 이제는 작은 수익률 1%도 소중한 수익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자금에 의한 주식시장 전체의 상승이었다면, 이제는 잠재력을 갖고있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자신이 너무 투자에 심취해있다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침착하게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희망적인 미국의 실업률 감소 추이와 함께, 한국도 어서 빨리 코로나를 이겨내고 높은 고용률을 이루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에도 동이의 투자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림7. 미국 실업률 장기 추이,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다.

참고문헌

  1. 리플레이션
  2. 시장 이끄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인플레 역습 주의해야
  3. Here’s where the Federal Reserve sees interest rates, the economy and inflation going
  4. 美연준, 제로금리 동결…올해 경제성장률 6.5%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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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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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푹 빠진 물리학도 입니다. 서울대에서 우주 탐사 연구로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반도체 연구원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와레버스에서 물리학도의 눈으로 보는 투자 세계 ‘동이의 투자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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