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굵직한 투자를 연이어 하면서 투자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흥 시장인 인도에도 2015년부터 20억 달러, 한화로 2조 4,000만 원에 육박한 돈을 투자해왔습니다. 그런데 인도에 대한 투자가 잠정적으로 모두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된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최근 중국과 인도는 국경 인근에서 긴장감이 고조되었는데요. 한 난투극 과정에서 인도 군인이 20여 명 가까이 사망하자, 둘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단순히 정치적으로 시작되었던 갈등이 국민의 감정을 건드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인도 국민은 나서서 “보이콧 차이나(Boycott China”라는 구호와 함께 중국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인도 정부도 나서서 틱톡 등 중국의 58개의 앱의 인도내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인의 악감정 또한 심화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기에 중국인의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로써는 이번 선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경선 인근에서 벌어졌던 갈등의 골이 한동안은 계속 깊어지게 된 것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알리바바는 인도 스타트업 시장에서 떠오르는 큰 손이었습니다. 그런 알리바바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투자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되었으니, 투자를 하는 알리바바나 받는 인도 스타트업 모두에게 적잖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았을 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 있어 정치적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그들의 수익성과 사업 성장성과는 무관하게 거대한 투자 자금이 순식간에 중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사건을 무시한 순수 비즈니스만으로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없는 것이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첫 단계는 바로 리스크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 기업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정치적 사건이 머리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런 뉴스에 관심을 끊임없이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