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아마존의 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아마존의 2020년 2분기 실적은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이 40%, 영업이익은 89% 성장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충족하고자 아마존은 팬데믹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또, AWS, 아마존 프라임, 쇼핑 등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많은 구직자에게 아마존은 꿈의 직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표정에서 괴짜같은 느낌이 드는 베조스.

하지만 아마존에 입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직원 채용에 있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직원 수가 많지 않았던 초기 단계에선 베조스가 채용 과정에 100%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미국의 대표 경제 언론사 CNBC는 제프 베조스가 작성했던 1999년 주주 서한에 주목했습니다. 그 이유는 베조스가 가지고 있는 채용 철학 3가지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베조스와 대면 인터뷰하지 않지만, 인사팀이 어떤 역량을 보려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일원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3가지 관문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주주 서한에서 베조스는 자신이 존경할 수 있을 만한 인물만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자신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특성이 지원자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입사자는 진실성과 리더십, 두 부분에서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면접 질문은 바로 어려운 상황 대처 방식에 관해 묻는 것인데요. 한 조직에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려고 했는지를 보려고 합니다.

이런 질문은 실제 기업 면접에서도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니 적절한 답변을 항상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2. “조직의 평균 효율성을 높여줄 사람인가?”

베조스는 매우 특이한 채용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채용의 기준을 계속 높이겠다는 그의 다짐입니다. 주주 서한에서 그는 기준은 하면 할수록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을 중요시한 그의 혜안이 묻어나 있습니다. 베조스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는데요. 그렇기에 새롭게 채용될 직원들의 퀄리티 또한 회가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믿은 것입니다.

이에 베조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는 항상 지원자들에게 그가 채용된 뒤 5년 뒤 기업을 설명하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지원자가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기업의 미래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즉, 회사의 주력사업이 무엇인지, 또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철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기여할지까지 대답한다면 매우 매력적인 지원자가 될 것입니다.

3. “회사에서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

베조스는 기업과 관련된 스킬이나 경험 외에도 지원자의 개인적 재능에 항상 관심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일례로 그는 “스펠링 비”(어려운 철자의 영어단어를 맞추는 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마존 직원을 언급했는데요. 우승경력이 일에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베조스는 2018년 인터뷰에서 이런 슈퍼스타들을 채용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혁신적인 생각을 촉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급진적이고 반항적이며, 언제는 짜증 나게 행동할 때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를 통해 지원자가 다소 특이한 과외활동이나 취미, 혹은 독특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지원서에 잘 녹여내고 어필할 수 있다면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화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이제 세계 부자 1,2위를 다투느라 너무나도 바쁘기에 베조스는 직접 인터뷰에 나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웠던 채용 철학 3가지는 아마존 인사팀이 아직까지도 따르는 법칙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무려 20년 전에 작성된 주주 서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주목할 만한 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마존을 이렇게까지 성장시킨 장본인의 철학이었기 때문이죠.

3가지 철학은 사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독특합니다. 직무에 대한 실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는 베조스가 수많은 지원자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한 힌트를 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세계 최고 부호 중 하나인 베조스가 찾는 인재가 될 수 있다면, 언젠가 모든 세계적인 기업의 문을 열어젖힐 지원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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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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