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처음 접한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상품은 지수(인덱스)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시장을 따라는 것으로 개별 주식보다 위험도가 낮다.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인 ETF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 2개 글에서 ETF 개요와 장단점. 그리고 단점을 극복한 ETF를 소개했다. 2개 글을 읽고 ETF라는 투자 상품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어떤 ETF’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 시작된다.

이 글에서는 ETF를 고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초보는 안전제일

먼저 ETF 선택에 앞서 언급하고 싶다. ETF를 선택한 만큼 ETF 장점에 기반한 선택을 하라는 거다. 앞서 ETF 장점으로 ▲가격 접근성 ▲특정 시장 접근성 ▲정보 접근성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낮은 수익률 ▲운용수수료 ▲포트폴리오 변경 등을 단점으로 말했다.

단점을 극복한 ETF도 소개했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ETF가 갖는 장점을 따르는 게 안전하다. ETF가 왜 이런 장단점을 갖는지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ETF 장점을 누리기 위한 3가지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자.

<그림1> 국내 ETF, 시총 내림차순 ./ 네이버 증권

◼︎ 시총

규모가 큰 것에는 이유가 있다. 네이버 증권에서 간단히 ETF 시총(시가총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시총 1위 KODEX 200은 약 5조 2천억 원으로 2위 TIGER 200 약 2조 6천억 원의 2배다. 

반면 시총을 오름차순으로 정렬하면, 가장 낮은 KBSTAR 200산업재는 시총이 13억 원이다. 1위 KODEX 200에 비해 4천 배나 낮은 시총이다. 

저평가 우량주를 찾아 장기 보유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한국의 버핏이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초보 투자자는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와 역량이 부족하다.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건 거인의 어깨에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한 지표로 일정 시총 이상 ETF를 선택하는 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림2> 국내 ETF, 시총 오름차순 ./ 네이버 증권

◼︎ 거래량 

거래량도 마찬가지다. ETF에 투자했으나 당장 현금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자. KODEX 200은 거래량이 약 480만 개인 것에 비해 KBSTAR 200은 281개다. 

수요는 없고, 공급이 많다면 시장가는 내려가지 않겠나. 현금화를 위해 손실을 봐야 한다면, 망설여질 것이다. 때문에 일정 거래량 이상 ETF를 고르는 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 자산운용사

ETF 이름에 붙는 이니셜은 자산운용사를 뜻한다. ▲코덱스(KODEX)는 삼성자산운용 ▲타이거(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코세프(KOSEF)는 키움자산운용 ▲킨덱스(KINDEX)는 한국투자신탁운용 ▲KB스타(KBSTAR)는 KB자산운용 등 각 운용사가 운용한다.

미국 시장을 선택한다면 자산운용사 선택 기준은 더 중요해진다.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등이 거대 운용사가 운용하는 ETF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시장을 따라가자

▲시총 ▲거래량 ▲자산운용사 등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면, 다음은 시장을 추종하는 것이다.

ETF는 여러 개별 종목을 보유하기에 상당한 분산투자가 된다. 그럼에도 시장을 추종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는 ▲KODEX 200 ▲TIGER 200 등 코스피 우량기업 200개를 모은 ETF가 시장에 투자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즉,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에서는 ▲SPY ▲IVV ▲VOO 등 S&P 500을 추종하는 ETF가 있다. 

일정 비율을 정해서 시장을 따라가는 것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비율은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을 이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초보 투자자가 직접 경험할 필요는 없다.

잘 아는 분야를 따라가자

은행 예금을 활용하지 않고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즉, 은행 예금 이상 수익은 초보 투자자의 첫 목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워렌버핏을 비롯해 투자의 대가들이 시장을 지속해서 언급하는 걸 초보 투자자가 무시할 이유는 없다.

앞서 소개한 방법으로 일정 비율을 시장에 투자했다면, 이제 나머지 비율로 투자 상품을 고를 차례다. 

기회는 가까이 있는 법. 자신이 속한 분야를 떠올리자. ▲IT ▲자동차 ▲바이오 ▲여행 등 현업에서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발설하면 안 되는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 불법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속한 IT로 예를 들면, 비대면 산업이 떠오른다고 해도 언급되는 회사가 정말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해당 테마로 거론돼 인기를 끄는 것인지는 다른 초보 투자자보다 현업에서 일하는 투자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함께 공부하는 스튜 투자소모임 친구들은 잘 아는 분야를 이렇게 따라간다.

◼︎ 반도체

반도체를 공부한 친구는 반도체 산업을 이해한다. 반도체 8대 공정 중 중요 공정을 담당하는 기업을 찾았고, 반도체가 많이 필요해질수록 해당 공정을 담당하는 기업 매출도 상승할 것이다. 

반도체가 중요해진다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만 수익을 얻는 건 아니다. 그리고 각 공정에 따라 수익이 나는 시점이 다르다.

만약 8대 공정이 차례로 매출이 증가하고, 차례로 주가도 오르내린다면 해당 산업에 언제 투자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 항공사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는 다양한 여객기를 이용했다. 덕분에 각 항공사 수익모델이 ▲화물인지 ▲국내 여객선인지 ▲국제 여객선인지 등을 이해한다. 팬데믹이 지속되면 어떤 항공사가 유리하고, 불리한지 이 경우 수익모델을 개선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등을 이해한다. 

단순히 팬데믹이 안정화 된다고 해서 모든 항공사가 자연스럽게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이는 평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다.

◼︎ 식품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는 펜데믹에 사람들이 집에 많이 머무르며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함을 알게 됐다. 그리고 배달 음식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더 맛있고 건강한 요리에 관한 수요를 이해한다.

하지만 요리를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최근 인기를 얻는 것이 가정대용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다. HMR을 어떤 기업이 준비했고, 준비된 상품이 어느 시장에서 인기 있는지. 더 큰 시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보유한 곳은 어딘지. 그리고 그 상품을 만드는 OEM, ODM 기업은 어딘지.

요리를 좋아하고, 식품 산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빠르게 이해할 수 없는 깊이다.

이처럼 잘 아는 분야는 더 깊은 인사이트를 떠오르게 한다. 물론, 그럼에도 개별 종목은 여전히 초보 투자자에게 높은 위험이 있다. 

때문에 ▲중요 반도체 공정을 담당하는 업체를 모은 ETF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항공사를 모은 ETF ▲인기 있는 상품을 만드는 OEM 기업을 모은 ETF 등에 투자하면, 단순히 ▲반도체 ▲항공사 ▲식품 등 전체 산업 ETF보다 수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정보를 활용하자

시장에 비율을 할당하고, 잘 아는 분야에 비율을 할당했다면, 이제는 잘 모르는 분야에도 비율을 할당할 때다. 물론 초보 투자자는 이 비율을 최대한 안전하도록 할당하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는 분야라도 미디어 등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는 알아둬야 한다. ▲ESG ▲블록체인 ▲AI ▲비대면 ▲바이오 등 많은 전문가가 언급하는 단어를 무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낮은 비율로 해당 산업 ETF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시 말하지만, 낮은 비율로 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각종 보고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와레버스에서 좋은 자료를 전달하고 있으니, 와레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ARK펀드의 2021년 분석 보고서 중 우리가 주목 해야할 부분

잘 모르는 산업 ETF는 앞서 소개한 ▲시총 ▲거래량 ▲운용사 등을 이용하면 좋다. 

최근 눈길이 가는 몇몇 ETF를 소개한다. 이 ETF는 추천이 아니다. 이렇게 ETF 주제를 정해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는 것뿐이다.

◼︎ 럭셔리 ETF

펜데믹 이후 보복소비가 증가한다. 최근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은 개장 첫 주말에만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 3월 첫 주말에 2020년 3월 첫 주말 대비 매출이 109.8% 늘었다.

불황기에 호황기보다 명품 산업 매출이 1.7배 높다는 자료도 있다. 이는 시장 수익률을 방어하는 선택지로 사용될 수 있다.

<그림3> 글로벌 럭셔리 시장 내 온라인 비중 ./ Bain&Company, Farfetch,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럭셔리 시장 온라인 비중도 지속 상승 중이다. 럭셔리 시장 접근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럭셔리 시장은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한다.

S&P에서는 이를 S&P 럭셔리 지수(S&P Global Luxury Index)를 발표한다. 지수를 보면 펜데믹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럭셔리 상품 대신 럭셔리 ETF를 보유하는 것은 또 다른 플렉스가 되지 않을까.

<그림4> 럭셔리 지수 ./ S&P

◼︎ SNS 빅데이터 ETF

SNS 빅데이터 활용은 많은 연구자의 장난감이다. 특히 펜데믹 이후 SNS 활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미디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SNS 포스팅 이후 비트코인과 테슬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처럼 SNS를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가 실제 ETF로 출시됐다.

버즈 인덱스(BUZZ Next Generation AI US Sentiment Leaders Index)는 매월 1,500 만개 SNS 포스트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75개 종목을 선정한 후 인덱스에 담는다. 버즈(VanEck Vectors Social Sentiment ETF (BUZZ)) ETF는 이 인덱스를 추종한다.

SNS 집단지성을 믿는다면, 버즈를 지켜보는 방법도 있다.

◼︎ ESG ETF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및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하는 ESG는 꾸준히 언급돼 왔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여러 인사는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직원의 실수로 불매운동 대상이 돼 CEO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은 최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 탄소세, 화석연료 등 ESG 관련 공약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며, ESG 중요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ESG 중요성을 믿는다면, ESG ETF를 지켜보는 방법도 있다.

마무리

ETF 상품을 선택한다면, ETF 장단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ETF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하며, 초보 투자자라면 안정성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으로 ETF를 활용해 시장을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 일정 비율은 ETF 단점을 극복한 액티브 ETF를 선택했고, 일정 비율은 내가 잘 아는 IT를 일정 비율은 알게 된 정보를 활용해 투자했다.

짧은 기간에 더 높은 수익을 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앞서 소개한 ETF 활용법 외 ETF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로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생활 패턴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는 게 유명 투자자를 마냥 쫓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100세 시대에 금융 지식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도 흥미로운 ETF 이야기로 찾아오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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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오세용

Lead Editor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추구합니다. 와레버스에서 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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