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수입 교역 국가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이해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중국> 시리즈에서는 중국의 행동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분석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편집자주]

본 글은 투자권유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으며 투자에 따른 모든 것은 개인책임 임을 밝힙니다.

지난 글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정책에 따라 기업이 어떻게 영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는 아직 독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을 수 있는 중국 관련 투자상품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리고 자본설정액 기준 투자유입량이 많은 펀드와 펀드의 트렌드 그리고 미국 시장 내 중국 관련 개별종목 및 ETF에 속한 회사들에 대해서도 조사해보았다.

미국 주식처럼 중국 현지 ETF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것은 2021년 연말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에 투자하는 많은 펀드 상품 및 개별종목을 직접 매수할 수 있고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 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접할 수 있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ETF 역시 매수 가능하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상품이 존재하지만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개별종목, 펀드, 미국 ETF 순으로 정리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산 중국 주식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나라에서 선강퉁과 후강퉁의 방식을 이용해 홍콩시장 및 중국(선전과 상해)에 상장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구매한 해외주식 기록조회도 가능하다. 

선강퉁은 개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에 연결된 국내 증권사 계좌가 있다면 심천주식시장에 직접투자가 가능한 제도이다. 반면 홍콩거래소 계좌를 통해 상해주식시장의 직접투자가 가능한 제도가 바로 후강퉁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과거 중국시장 개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이제 선강퉁과 후강퉁의 시행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중국시장 직접투자가 가능하게 되었다.

선강퉁과 후강퉁은 심천의 深(중국명 : 선), 홍콩을 지칭하는 港(중국명 : 강), 상해를 가리키는 沪(중국명 : 후)가 통한다는 뜻의 通(중국명 : 퉁)과 결합하여 탄생한 단어이다. 

2021년 9월 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국제거래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중국과 홍콩 주식 TOP 5는 다음과 같다.

순위회 사 명상 장 지 역유 입 액산 업 분 야
1간펑리튬홍콩약 5980억 원세계 최대 리튬배터리업체
2항서제약중국본토약 4006억 원중국 항암제 및 마취제 판매 1위 업체
3텐센트홀딩스홍콩약 3970억 원중국의 IT산업 대장주
4미래에셋 GBL IN GLOBAL X C ELC VHC ETF(HKD)홍콩약 2744억 원전기차 및 배터리
5중국국제여행사중국본토약 2171억 원여행관련 주
중국과 홍콩 주식 TOP5

이들 종목에 유입된 달러를 한화로 환산하면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코스닥 시총 300위대 기업부터 600위 기업의 크기와 맞먹는다. 더구나 1~5위까지를 모두 합하면 농심을 상회하고 현대백화점에 필적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주식에 갖는 관심은 적지 않다는 것이 놀라웠다.

주목할 점은 작년에 비해 달라진 투자자들의 선호이다. 작년 11월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1위가 텐센트, 2위 SMIC, 3위 간펑리튬, 4위 알리바바, 5위 미래에셋 GBL IN GLOBAL X C CN ENGY ETF(USD)-청정에너지-였다는 점과 비교할 때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 전기차 관련 주식인 간펑리튬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상품에 투자금액이 더 몰렸고 중국국제여행사는 작년에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코로나가 완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림1> 해외주식투자TOP50 ./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그렇다면 펀드의 추이는 어떨까

먼저 한국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및 네이버 금융에서도 중국 관련 펀드를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이번에는 중국 관련 펀드 TOP 5를 설정액 순으로 추려보았다.

1)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 : 설정액 2140억 원, 설정일 2011년 3월 22일 (보유주식 순 : 중국초상은행, 완화 케미컬. 삼안광전주식회사, 장성모터스, 중국산업은행 등)

2)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증권상장지수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 : 설정액 1120억 원, 설정일 2014년 1월 27일 (보유주식 순 : China AMC ETF Series – China AMC CSI 300 Index ETF, 귀주마오타이주, 핑안보험, 중국초상은행, 우량예, 메이디그룹, 아이쉐어 코어 CSI 300 ETF, 산업은행, 중국국제여행사 등)

3)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증권자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 설정액 859억 원, 설정일 2012년 11월 21일 (보유주식 순 : 귀주마오타이주, CHINA AMC CSI 300 IDX ETF-HKD, 핑안보험, 중국초상은행, 우량예, 메이디그룹, 중국산업은행·중국국제여행사, 항서제약 등)

4)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  : 설정액 838억 원, 설정일 2009억 원 2월 2일(보유주식 순 : 중국 초상은행, 메이디그룹, 귀주마오타이주, lONGI Green energy technolo gy,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ITIC securities co, 공상은행 등)

5)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퇴직 e  : 설정액 643억 원, 설정일 2017년 9월 6일 (보유주식 순 : 1과 동일)

모두가 주지하듯이 펀드를 고를 때 설정액 및 운용 기간 고려가 필요하다. 이 관점에서 볼 때 5위가 펀드 운용 4년째를 맞이한 것에 비해, 4위는 12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물론 운용의 기간이 수익률에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2위 및 3위를 제외하고 11%에서 20%의 연간 수익률을 보여 시장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좀 더 살펴보면 2위~4위까지 은행주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메이디(美的) 그룹(혹은 미디어그룹) 그리고 중국 관련 ETF를 담았다. 특히 China AMC ETF Series – China AMC CSI 300 Index ETF 및 iShares Core CSI 300 ETF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지수 인덱스 ETF로 중국의 300대 기업에 투자한다. 개별 종목과 인덱스 투자를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중국관련 ETF를 취급하고 있을까

중국 관련 미국 ETF는 중국의 500여 기업에 투자하는 MCHI, 다시 라지 캡(Large Cap)으로 추린 FXI,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CQQQ,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관련 있는 KGRN, 중국의 필수소비재에 투자하는 CHIS등이 있다. 동일하게 다섯 개만 추려보았다.

또한, 이 ETF들은 블랙록과 이베스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금융공사(CICC) 그리고 미래에셋 같은 유명한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본토 주식 및 홍콩 주식을 컨셉에 맞게 설정했다. 아래를 보면 각 ETF 구성별 특징을 좀 더 세부적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그림2> MCHI TOP 10위 종목 ./ 이티에프닷컴
<그림3> FXI TOP 10위 종목 ./ 이티에프닷컴
<그림4> CQQQ TOP 10위 종목 ./ 이티에프닷컴
<그림5> KGRN TOP 10위 종목 ./ 이티에프닷컴
<그림6> CHIS TOP 10위 종목 ./ 이티에프닷컴

이 중에서 지수 및 기술주 분야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중국 2위 보험사이면서 핀테크와 보험업을 결합한 핑안보험을 담았다. 인구수에 기반한 혁신과 성장에 주목한듯하다. 이어서 필수소비재의 경우 중국 최대 우유업체인 멍뉴우유와 마오타이주, 우량예 그리고 독자들에게 친숙한 칭다오맥주까지 포함했다. KGRN의 경우 태양광과 전기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글의 내용처럼 중국투자에 있어 공산당의 대외적인 정책발표를 참고하며 대형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종목들의 비중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중국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로 보는 포트폴리오 수익률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이들의 수익률일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한 상품들로 각각의 포트폴리오를 꾸며보았다. 약 3년 동안 중국 관련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수익률을 계산했다. 수익률의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S&P 500지수를 참고하였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중국 주식 TOP5

다섯 가지 종목에 각 2,000위안씩 동일 비율로 총 1만 위안(당시 환율로 약 174만 원)을 2019년 1월부터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약 377%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S&P 500의 수익률(GSPC)보다 높았다.

<그림7> 국내투자자가 제일 많이 매수한 중국 주식 TOP 5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 야후파이낸스

펀드 수익률

시뮬레이션 결과 1천만 원을 거치식 기준으로 투자 기간을 3년 가정하였고 각 펀드 수익률은 개별종목보다는 낮았다. 약 13.2%의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아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과거 3년 동안 Vanguard S&P 500의 평균 수익률이 24.86%임을 고려할 때 많이 아쉬운 성적이다. 

<그림8> 국내 중국펀드 설정액 TOP5 3년간 거치식 투자시 이익률 ./ 금융투자협회

마지막으로 ETF의 수익률은 어떨까? 

미화 1만 달러 기준 다섯 개 ETF를 같은 비율로 거치식 투자를 가정하여 계산해보았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2020년에는 S&P 500보다 폭발적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9년과 2021년에는 그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기술굴기’를 천명한 때부터는 높은 성장을 보였으나 홍색규제 시기의 수익률은 급격히 곤두박질쳤다. 누군가 이 시기에 투자했다면 큰 손해를 보았을 것이다.

<그림9> 앞서 소개한 중국관련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파란색)와 Vanguard S&P 500(빨간색)의 3년 수익률 ./ 포트폴리오비주얼라이져

짜릿한 만큼 위험해

지금까지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개별종목과 펀드 그리고 미국 ETF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실 중국 투자는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코로나 창궐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기술 분야를 키우겠다고 선언까지 한 상태이다. 시기만 적절하다면 중국 투자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강력한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바로 중국 공산당의 정책이다. 이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투자에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올해 홍색규제를 포함해 최근 발표한 게임 셧다운 제도가 그 예이다. 따라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개별종목과 펀드 그리고 ETF를 적절히 혼합하여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추가로 연말 진행될 테이퍼링이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에, 중국 투자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와레버스 독자가 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데이터는 과거일 뿐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

다음 글에서는 중국의 나스닥인 ‘커촹반(科创板)’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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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두솔

중국을 좋아해 중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11살 닥스훈트를 키우며, 대학원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합니다. 한국과 중국에 대한 관계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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