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미스터선샤인, 사랑의 불시착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이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국내 탑 2개의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들이 모두 스튜디오 드래곤과 JTBC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플러스, HBO맥스 등 여러 OTT 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면서 제작사들의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넷플릭스

왜 방송국 드라마보다 넷플릭스 드라마가 재밌을까 

킹덤의 작가인 김은희 작가는 한 프로그램에서 “예전부터 좀비물을 만들고 싶은 욕구는 있었다. 넷플릭스라면 기존 방송국과는 다르게 만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방송국과 넷플릭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공중파 3곳의 방송사들은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그만큼 규율과 제한도 많다는 이야기다. 너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거나 잔인한 드라마들을 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번째는 간섭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쉽게 말해 ‘입은 안열고 지갑만 여는 좋은 선배다’. 조그마한(?) 제작비에 여러 부분을 간섭하는 방송국과 다르게 넷플릭스는 간섭을 최소화하고, 제작비에 투자를 많이 한다. 이런 환경에서 더욱 시청자의 입맛을 맞춘 고퀄리티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

/스위트홈_넷플릭스

OTT 수익, 광고 협찬 수익 넘다?

19년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23.5%인 4678억원이었다. 이 중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전 세계 국가에 판매한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45%성장한 1604억원이었다. 매출액 성장률도 놀라운데, OTT 글로벌 형 판매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콘텐츠들이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당 단가가 인상됐고, 판매 국가가 늘어나며 스튜디오들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1위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그 뒤를 쫓고 있는 JTBC스튜디오는 이미 넷플릭스와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2020년 상반기부터 3년 동안 자사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는 드라마 20여 편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두 스튜디오의 제작능력과 파급력을 높게 샀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아시아의 마블이 되기위한 전략 

하지만 언제까지나 넷플릭스에만 의존하기도 힘든만큼, 스튜디오들은 조금 덜 의존적인 수입모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OTT인 티빙 오리지널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모회사인 CJ enm이 역성장을 감안할 정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티빙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자체 OTT를 확보함으로써 단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닌 제작- 유통 – 투자까지 이어가겠다는 속셈이다. 

두번째 전략은 끊임없는 인수합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부터 스타 작가들이 소속된 제작사의 지분을 꾸준히 인수해 왔다. 핵심 제작 자회사로는 문화창고·화앤담픽쳐스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김은숙(‘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작가, 박지은(‘사랑의 불시착’) 작가 등 유명 작가들과 손잡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연간 2~30건 정도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스튜디오들은 연간 많으면 40~50건 아웃풋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tvn

지금까지는 넷플릭스가 대세, 하지만 1년 뒤엔

불과 1년전만해도 우리나라 제작사의 OTT향 판매는 넷플릭스, 웨이브에 그쳤다. 하지만 디즈니+, HBO맥스, 애플TV, 중국의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쿠팡플레이, 카카오 TV등 과 여러 OTT 플랫폼 업체가 늘어나며 콘텐츠 수요가 높아진 상태다. 이런 추세를 봤을 때 앞으로 콘텐츠의 유료 결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2~3개의 OTT를 결제해 보는 방식으로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벌써, TV는 콘텐츠를 보는 기기 중 하나의 수단일 뿐이됐다. 즉, 기존에 유통과 플랫폼에 기능을 도맡아한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사 중 하나로 역할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이미 사람들은 누워서 태블릿PC로 영화를 보고, 모바일로 뉴스를 챙겨본다. 이제 콘텐츠 춘추 전국시대가 본격화 된다는 말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아시아의 콘텐츠 중심 역할을 한다.

할리우드 시장이 큰 이유는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즐기는 데에 기반한다. K-pop그룹과 웰 메이드 작품들로 인해 한국은, 아시아의 미국과 같은 콘텐츠 중심 국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한국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까지 소비되기 때문이다.

근 몇 년의 일본 드라마들을 보면 한국 드라마들의 제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스튜디오들이 아시아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더 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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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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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회사에서 기획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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