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올 초 위워크 등 투자 실패와 주가 폭락으로 힘든 2020년을 보내던 손정의 회장이었는데요. 1분기 적자를 2분기에 와서는 흑자로 돌려놓더니, 이 기세를 몰아 대형 딜을 성사시키기 직전입니다. 그가 했던 2016년에 했던 투자로 인해 4년 만에 80억 달러, 한화로 9조 5,000억 원을 벌어들이는 어마어마한 딜이죠.
그 계약은 바로 엔비디아에 ARM을 인수하는 건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단독보도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칩 디자인 회사인 ARM을 엔비디아에 파는 계약을 성사하기 직전이라고 밝혔습니다. ARM은 직접 반도체를 파는 대신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회사로, 애플과 삼성 등 이 산업의 선두주자들 대부분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이런 가능성을 미리 본 것인지 지난 2016년 무려 320억 달러, 한화로 38조 원의 거금을 투자하여 이 회사를 인수했었습니다.
이번 인수 비용은 대략 400억 달러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한화로 47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너무 과도한 금액을 지불한 게 아니냐는 4년 전 시장 반응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5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거의 10조 원에 육박한 이익을 거두었으니 말입니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손정의 회장은 2020년 1분기의 부진을 딛고 그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역시 손정의는 손정의입니다. 38조 원을 베팅할 수 있는 강한 멘탈과 자신 선택에 대한 확신은 많은 투자자가 본받을 만합니다.
사실 이런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그만큼 확신할 수 있는 신념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는 일찍부터 야후, 알리바바와 같이 기술이 세상을 발전 시키는 방향을 항상 고민해왔었는데요. 풍부한 지식으로 한 번 쌓아 올린 신념을 져버리지 않았기에 그가 이렇게 시장의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팬데믹과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책들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너무나도 커진 시장입니다. 우리 모두 단기적인 성과와는 무관하게 끊임없이 공부하여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