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무역 갈등으로 시작된 것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화폐 전쟁까지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요.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안화의 국제화입니다.
전 충칭시장이었던 고위 간부 황치판은 이번 주말에 열렸던 경제 포럼에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로써 사용되는 것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안화는 전 세계 준비 통화의 2%에 불과합니다. 경제 규모로 전 세계 2위에 위치한 중국으로써는 분명 매우 저조한 수치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안화에 대한 국제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미국이 재정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요즘 상황에서 중국이 심각한 경제 타격을 입을 것은 불보듯 뻔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에서 위안화의 사용량을 늘려나려는 적극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특히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건설 사업 “일대일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에 참여한 정부에 투자를 돕고 있는데요.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자금 조달 통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정치는 많은 사람이 꺼리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가치판단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도 많은데요. 그렇기에 정치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적 갈등을 보면 경제와 정치는 떼놓으려야 떼놓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순전히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갈등이 무역 전쟁에 이어 이제는 화폐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치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지만 ,최소한 우리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투자한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논의에는 어느 정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시장의 원칙과는 무관하게 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정치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월요일부터 정치 뉴스를 전하게 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출처: 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