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링크드인에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버블에 있는가?(Are We In a Stock Market Bubble?)”라는 제목이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현재 상황에 너무나도 적절한 글이라고 생각되어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일정 부분에서 의역한 것이 있으니 이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편집자주]

저는 살면서 정말 많은 버블을 실제로 마주해왔습니다. 또 역사를 통해 계속해서 시장의 버블에 대해서 공부해오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버블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시장에 관련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일명 “버블 지표”를 만들고 시스템화했습니다. 저희는 이 버블 지표를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거의 모든 시장에 적용하고 있는데요.이 글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버블 지표가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어떤 것을 말해주고 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에게 버블이란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가격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버블을 측정하고자 저는 아래 6가지 지표를 분석하죠.

  1. 전통적인 척도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가?
  2. 가격이 지속 불가능한 형태로 할인되고 있는가?
  3. 새로운 매수자가 얼마나 많이 시장에 진입했는가?
  4. 낙관적인 정서가 시장에 얼마나 넓게 퍼져있는가?
  5. 매수를 위해 높은 수치의 레버리지가 사용되고 있는가?
  6. 예외적으로 과도한 선도구매가 이뤄지고 있는가?

다양한 통계를 활용해 위 6가지 지표를 측정하고 이를 통합시켜 버블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저희는 저희가 지켜보고 있는 주식마다 이러한 지표를 확인하는데요. 이후 이것을 증권별로 묶기도 하고, 시장 전체로 묶기도 해서 전체 지표를 완성합니다.

바로 아래 표는 시대별 미국 증시에서의 위 6개 지표 상태를 나열했습니다. 더 아래 그림에서는 그것들을 합쳐 수치화한 버블 지표의 흐름을 지난 1910년부터 지금까지 비교해서 보실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미국 증시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시장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버블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요즘 인기 있는 몇몇 기술주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으로 과열되어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미국 증시 전체의 버블 지수는 대략 77% 정도로 보여집니다. 2000년 닷컴버블과 1929년 대공항 전 버블 때 버블 지수가 100%라고 보면 말이죠.

대공항 직전과 닷컴버블이 있던 2000년대의 버블 지표는 100%인 반면, 현재는 77%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식 사이에도 매우 상반된 지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몇몇 주식들은 엄청난 버블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떠오르는 테크 회사들이 그 대표적인 예시죠. 반대로 어떤 주식들은 버블 상태가 아닙니다.

아래 보이는 표는 버블 지표에 따라 미국 기업 중 버블에 있다고 생각되는 기업의 비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상위 1,000여 개의 기업 가운데 5%가량이 버블 상태에 놓여있죠. 이것은 닷컴 버블이 정점에 있었을 때의 수치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000개 기업이 아니라 S&P500 전체를 두고 본다면 버블의 비중이 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고요.

특히나 최근 새로운 기술주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버블 상태에 놓인 기업의 수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는 버블에 있는 주식들을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이들을 모아 “버블 주식”이라는 뭉치로 따로 만들어서 빼보았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이들의 성과와 상위 500개 기업의 성과를 비교해서 보실 수 있는데요. 1970년대 초 유행했던 “니프티 피프티”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당시 기술주들을 연상시키긴 합니다. 저는 이 두 버블 시기를 잘 기억하고 있죠. 1920년대 말 버블 주식과도 비슷한 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당시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라 기억을 못 하겠군요.

분명 과열된 상태의 주식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버블이 끼지 않은 좋은 주식을 선택하는 일이 더더욱이 중요해보입니다.

이러한 지표들이 정확히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저희도 소유 관련 이슈로 인해 다 공유하기는 힘들지만, 몇 개의 측정값이나 지표들에 대해서 더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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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오형진

Editor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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