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레버스는 알아둬야 할 이슈를 매주 정리합니다. 이 글은 IT, 경제 분야 큐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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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됩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을 검토 중이며, 신규확진자가 열흘째 100명대로 집계됩니다. 오프라인 상점은 생계를 걱정하고, 폭증한 배달량에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일상이 무너진 가운데 정계는 정쟁을 지속하고, 마스크 미착용에 폭행 사건이 일어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어지러움을 표현합니다. 날씨는 어둡고, 태풍이 다가옵니다. 마치 느와르 한 장면 같은 시기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옵니다. 산업계입니다.

이 글에서는 ▲5G 장비 ▲K9 자주포 ▲화물전기차 등 수출 계약을 따낸 한국 기업을 소개합니다.

삼성전자, 미국 시장 공략 시작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규모만 8조 원으로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입니다.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는데요. 통신업계 관계자는 버라이즌은 현재 ▲에릭슨 ▲노키아 장비 비율이 높지만, 이 계약을 통해 향후 삼성 장비 비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장비 시장은 계약 규모가 크고, 한번 계약을 하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기존 장비를 새 장비로 바꾸는 과정에서 큰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인 미국은 무려 297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데요. 특히, 버라이즌은 1위 사업자로 1억 83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1위 통신장비 회사인 중국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퇴출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는 삼성전자에게 기회 평가됩니다.

삼성전자가 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한화디펜스, 도전 10년 만에 결실

지난 3일 호주 국방부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K9 자주포 3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장비 등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1조 원가량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요.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합니다.

특히, K9 자주포는 호주 사업 도전 10년 만에 결실을 이뤘는데요. 지난 2010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 최종 우선협상 대상 장비로 선정됐지만, 현지 사정으로 2012년 사업이 중단된 경험이 있습니다.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수출에는 정부 역할도 있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국방 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는데요. 이어서 12월에는 양국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열며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데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된 대한민국 대표 방산 수출 장비입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5조 원 규모 호주 육군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사업’에도 독일 라인멘탈디펜스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한화디펜스를 앞세운 한국이 세계 방산 산업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낼지 주목할 만합니다.

디피코, 국내 최초 자체 개발 초소형 화물 전기차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 한국 중소기업도 움직임을 보입니다.

지난 3일 전기차 제조업체 디피코는 국내 최초 자체 개발 초소형 화물 전기차 ‘포트로’ 3000대를 유럽 각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700억 원 규모입니다.

디피코는 ▲전장 3040㎜ ▲전폭 1044㎜ ▲전고 1900㎜인 초소형 화물 전기 트럭으로 좁은 길에서도 화물 운송과 주차가 가능합니다. 이에 지난달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고, 환경부 보조금 대상 차량에도 등재됐는데요.

국내 대형 슈퍼마켓 운송사 성지씨엘엠과 200대 계약을 시작으로 골프장 잔디 운반용 차량 ▲세탁소 배달업체 ▲국방부 등 다양한 국내 기관과 600여 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반제품 조립 방식으로 포트로 2만 대를 수출하는 계약도 협상 중인데요. 포트로를 시작으로 전기 화물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2년 연속 고용 성수기 한여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불안정 저소득층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시기엔 국내 경기를 활성화할 수출 기업이 많이 필요합니다. 위기 속에 기회를 잡는 많은 국내 기업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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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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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추구합니다. 와레버스에서 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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