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전쟁 중인 에픽게임즈가 뜻밖의 동맹을 얻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소송에 에픽게임즈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제출하였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조치가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의 이익을 해친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죠.
우리에게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에픽게임즈는 현재 애플과 법정 분쟁 중에 있습니다.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를 우회해서 수수료 지불을 피한 것에 애플이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이에 에픽게임즈의 모든 앱 다운로드를 차단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갑자기 에픽게임즈에 지원사격을 하기 시작했을까요? 그들이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을 더이상 못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에픽게임즈가 제공하고 있는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때문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이라는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 데에 사용하는 이용자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 고객 중 하나였던 것이죠.
애플의 앱 차단 조치로 인해 언리얼 엔진 사용도 힘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더이상 앱스토어에 있는 본인의 게임을 업데이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조치에 불만을 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갑작스러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전입니다. Xbox 등 게임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마이크로소프트였기에 이번 성명은 에픽게임즈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사이의 분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 기업 최초로 시총 2조 달러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플의 반대편에 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반적으로 독점 문제로 각국 정상의 공격을 같이 받아왔던 애플인데요.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이 공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기습적인 타격을 입은 애플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볼 만 합니다.
출처: Busines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