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초” 타이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한 최초의 미국 기업이 된 것입니다. 2,356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애플은 2018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지 단 2년 만에 가치가 두 배 이상 뛴 것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큰 악재로도 막을 수 없는 말 그대로 독주입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조금 더 빨리 도래하면서 이득을 본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가장 최근 실적에서 597억 달러의 수익과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평소보다도 좋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2조 달러가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주가가 다시 다소 떨어져서 시가총액이 1조 9,800억 달러로 내려갔기 때문이죠. 다만, 최근 성장세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기에 큰 이상이 없다면 2조 달러에 다시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요즘 거대 IT 기업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지난 몇 주간 소식을 전해왔던 아마존, 페이스북의 호실적이 이어졌었는데요. 이번엔 애플까지 가세한 것이죠.
다만 애플은 다른 기업에 비해 리스크를 안고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심화인데요. 특히 위챗과 틱톡이 금지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애플의 입장이 애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챗과 틱톡과의 거래 금지가 확정되는 순간 애플스토어에서 이들 앱을 완전히 삭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스토어에서 위챗이 사라진다면, 위챗 대신 애플을 버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95%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애플 제품의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애플과 다른 거대 IT 기업의 뛰어난 성과가 미국 금융 시장에 장기적으로 좋은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된 기업이 일부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S&P500 기업 중 40% 이상이 아직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거대 IT 기업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이런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