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알아야 할 이슈를 와레버스 오세용 편집장이 정리합니다. 
[편집자 주]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논하는 게 잘못된 일이겠냐만은 요즘은 정말 ‘돈돈돈’ 대한민국이다. 

지난 7월 26 ~ 27일 진행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58조 원이 넘게 몰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4개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최종 집계됐다. 1인 최대 배정주식 수는 2600여 주로 이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증거금 170억 원이 필요했다. 또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100억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낸 투자자가 150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출근길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는 시민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유튜브는 물론 서점에도 부와 관련된 책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 추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공모주, 크래프톤

8월 2 ~ 3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이은 대형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 대표 히트작으로는 ‘배틀그라운드’가 있는데 배틀로얄 장르 게임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49만 8천 원으로 확정됐다. 신주 562만 4천 주 발행을 위해 유상증자가 결정됐는데,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4조 3098억 원이다. 이 공모 규모는 2010년 역대 최대인 삼성생명 공모 금액인 4조 8881억 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크래프톤은 상장과 동시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을 넘어 24조 3510억 원 시가총액으로 게임회사 1위로 올라선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데 이는 크래프톤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1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많은 공모주가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공모주뿐만이 아니다.

부동산…김현아, SH사장 후보직 자진사퇴

지난 7월 28일 진행된 세종자이 더 시티 1순위 청약 결과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106가구 모집에 총 22만 842건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199.7대 1 경쟁률이다.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단지로 총 1350가구 중 전용면적 85m2 초과 물량이 전체 약 89%인 1200가구로 구성됐다. 그리고 일반공급 물량 중 약 500가구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됐다. 이에 전국적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세종자이 더 시티는 지난 28일 오전 홍남기 부총리가 부동산 시장 관련 대국민 담화를 열고 “부동산 시장의 하향 조정 내지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의 예측보다 좀 더 큰 폭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고 예상한다”라는 내용을 발표한 이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부동산 4채 보유로 논란을 빚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8월 1일 자진사퇴했다. 김현아 전 후보자는 ▲강남구 아파트 ▲서초구 상가 ▲부산 아파트 ▲부산 오피스텔 등 부동산 4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 관한 불안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랩 어카운트, 중국 ETF, 현물 투자까지

대형 공모주가 들썩이고 부동산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큰돈을 가지지 못한 서민들의 눈은 다른 곳으로 돌아가고 있다.

◼︎ 랩 어카운트

증권사 랩(wrap) 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돈을 대신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여러 금융상품을 랩으로 싸듯 담아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춰 운용하는 특징이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랩 어카운트 잔액은 143조 9874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만 11조 4594억 원이 늘었다.

랩 어카운트는 2010년 전후로 인기를 끈 상품이다. 하지만 2011년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후 시장에서 잊혔다. 업계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랩이 부활했다고 분석한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과거 랩은 가입금액이 최소 5천만 원 ~ 1억 원이라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가입금액을 최소 1천만 원 ~ 3천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다시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 중국 ETF

최근 중국, 홍콩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ETF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지난 23~28일 ‘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SOLACTIVE)’ ETF를 약 414억 원 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KODEX 차이나항셍테크’도 각각 397억 원, 126억 원 매수했다. 이밖에 ▲KODEX차이나H레버리지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 ▲TIGER 차이나 CSI300 ▲TIGER 차이나 HSCEI 등 나흘 동안 7개 ETF를 약 1200억 원을 매수했다.

하락세에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사람이 많을 것이란 평가다.

◼︎ 현물 조각투자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PIECE(피스)’를 출시한 바이셀스탠다드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피스 조각투자는 현물자산 소유권을 조각으로 분배해 추후 조각소유 비율에 따라 세세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피스는 지난 6월 롤렉스 시계로 구성한 ‘PIECE 롤렉스 집합 2호’ 포트폴리오를 런칭하고 1분 만에 소유권 전량을 완판 시켰다.

◼︎ 중기부 모태펀드 추경

정부도 투자에 발 벗고 나선다. 코로나19에도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3조 730억 원, 137개 총 2조 7433억 원 펀드 결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중기부는 올해 1, 2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약 1조 8627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 중에 있으며 이번 2차 추경으로 역대 최대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무리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불안감이 크게 조성되는 요즘이다. 특히 부동산은 이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해 2030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과거 데이터를 보며 기회를 놓쳤다 아쉬워할 순 있겠다. 하지만 그뿐이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고 언제나처럼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할 순 있겠지만, 아쉬워하며 주저앉을 필요는 없겠다.

감정을 추스르고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 아닐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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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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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추구합니다. 와레버스에서 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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