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요? 수소 차량 업계의 테슬라라고 불렸던 니콜라가 연이은 악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에 어제 하루에만 24% 폭락한 것에 이어 시장이 열리자마자 또 18% 하락하였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35달러였던 니콜라 주가가 17달러로 반타작 났습니다.
오늘의 하락세를 만든 원인은 단연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트레버 밀턴인데요. 일정 기간 자사주 매도를 금지하던 “락업 기간(lockup period)”이 내일부로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밀턴은 언제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니콜라 9,160만 주를 매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를 확대한 것은 니콜라입니다. 투자자들을 진정시켜줘야 할 그들이 의혹만 증폭시켰기 때문입니다. 밀턴이 락업 기간 이후에도 니콜라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죠.
실제로 CNBC 미 경제 언론이 밀턴의 락업 기간 연장에 대해 물었는데요. 이에 니콜라 측은 다른 1억 3,500만 주의 주주가 락업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대답할 뿐 밀턴에 대한 답변을 필사적으로 회피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일반 투자자로썬 오늘 대량으로 매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안 그래도 어제 지분투자를 약속했던 GM이 이를 철회하면서 24% 주가 폭락을 경험했는데요. 밀턴의 의중을 파악할 길이 없으니 장이 열리자마자 이틀 연속 매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9월 힌덴버크 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에 의심하며 시작되었던 니콜라의 위기는 끝날 줄 모르는 듯합니다.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제가 니콜라에 주목했던 이유는 가슴 뛰는 미래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술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투자자들과 원대한 꿈을 공유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니콜라를 설명하기 위해 “제2의 테슬라”가 아닌 “사기 논란”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해야 했던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습니다.
니콜라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트레버 밀턴입니다.
니콜라의 시작을 이끌었던 그가 락업 기간의 연장에 확답을 준다면 우리가 한동안은 니콜라의 끝을 볼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Markets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