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매우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객관계관리(CRM) 스타트업인 커스터머(Kustomer)를 10억 달러, 한화로 무려 1조 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이로써 온라인 쇼핑 사업에 진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기존 페이스북의 주요 인수는 대부분 페이스북의 개인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한 투자였습니다. GIF 사용을 용이하게 했던 지피(Giphy)와 클라우드 비디오게임을 제공했던 플레이기가(PlayGiga)가 대표적인 예이죠.
그러나 인수대상이었던 커스터머는 이와 궤를 달리합니다. 고객관계관리(CRM) 도구를 서비스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 유저보다는 기업에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것이죠. 이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들은 자신의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페이스북이 CRM 도구를 제공하던 커스터머를 인수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나 다름 없죠.
실제로 페이스북이 많은 소규모 판매자들을 페이스북 내 시장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커스터머와 같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로부터 광고수익을 늘리려는 계획이죠.
광고로 인한 수익이 99%에 달하는 페이스북에 이번 인수는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마크 저커버그의 안목이 다시 한번 빛을 내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인수 또한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아 보이기 때문이죠.
페이스북은 항상 적절한 시점에서 완벽한 투자처를 찾아 인수하면서 성장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인수도 그러했고, 본문에서 언급했던 지피와 플레이기가의 사례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만듦으로써 상인들에게도 문을 열어준 셈입니다. 여전히 광고수익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 파이프라인이 다각화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내년 초에 페이스북이 주도했던 가상화폐 리브라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각화도 빠른 시일 내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긍정적인 뉴스가 많은 만큼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합니다.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