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레버스는 알아둬야 할 이슈를 매주 정리합니다. 이 글은 IT분야 큐레이션입니다.
[편집자주]
지난 7일 코스피 상장사 네이버가 시가총액 35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통신 3사(SKT, KT, LG U+)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값을(28조6천억 원) 훌쩍 넘는 결과입니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19조 2859억 원(5/17 기준)으로 네이버와는 차이가 큽니다. 이로써 네이버는 한국 인터넷 최강 기업이 됐습니다.(‘시총 35조’ 네이버의 부활…그뒤엔 ‘한국 뺄셈 해외 덧셈’전략)
네이버는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는데요. 자회사 라인이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려 마케팅 지출을 크게 한 탓이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올라왔고, 언택트 호황으로 지난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요. 이는 국내 비즈니스에서는 발을 빼고, 아시아 비즈니스에 힘을 실은 결과로 평가됩니다.
지난 3년간 네이버는 택시, 배달, 은행 등 여러 플레이어가 탐내는 국내 비즈니스에 발을 들이지 않았는데요. 반면, 해외에서는 택시, 배달, 은행 등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합니다. 라인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슈퍼 앱’을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작년에만 일본 7개, 대만 3개, 베트남 2개, 싱가포르 1개, 태국 1개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정복에 적극 나섰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가받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은행 현지 법인과 함께 디지털 뱅크 사업을 진행합니다. 태국에서는 현지 은행과 합작회사를 세워 진출했습니다.
이렇듯 지난 3년간 국내에서 힘을 빼고 해외를 공략했는데요. 다시 네이버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구독 비즈니스 진출 출사표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비즈니스에서 아마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무료 배송과 무제한 음악 감상 및 영화 콘텐츠 등 무려 회원 1억 5천만 명을 보유한 구독 비즈니스입니다.
이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여러 구독 비즈니스가 한국에도 많이 있는데요. 로켓 배송을 앞세운 쿠팡은 물론, 세탁, 면도날, 영화, 도서, 미술작품 등 수 많은 구독 비즈니스가 한국 고객을 유혹합니다.
네이버는 웹툰, 음악, 영화, 클라우드, 오디오북 등 콘텐츠로 구독 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각 콘텐츠 중 4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6월 1일 월 1만 원 선으로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입니다.(연회비 21조원 아마존처럼, 네이버도 유료 구독 서비스)
여러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인 만큼,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묶어낼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요. 네이버가 나서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해외 금융을 적극 공략하던 네이버가 한국 금융 시장도 입맛을 다십니다.
네이버통장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네이버페이’ 자동 충전 계좌로 네이버통장을 등록하고, 네이버페이로 네이버 쇼핑, 웹툰, 음원 등을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까지 포인트로 돌려줍니다.
기존 네이버페이 결제 적립 최대치인 2.5%에 0.5%를 올린 것입니다.
여기에 6월 1일 시작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최대 5%(월 누적 결제금 20만원까지)를 포인트로 돌려받는데요. 그야말로 네이버만 할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립니다.(‘100만원 쓰면 3만원 준다!’ 쇼핑ㆍ페이 연계 네이버통장 출시…‘네이버월드’ 연다)
추가로 하반기에 투자상품, 보험, 예금, 적금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는데요. 포기할 수 없는 구독 비즈니스를 자동결제할 수 있는 통장을 만든다면 구독 비즈니스 고객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줄줄이 엮인 네이버 콘텐츠가 과연 네이버 월드를 열 수 있을지 주목할만한데요. 이렇듯 네이버가 강력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또 다른 공룡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네이버의 출사표를 보며 머릿속에 많은 생각을 할 공룡. 카카오입니다.
네이버를 막을 자. 카카오
한국 IT 업계 양대 산맥인 카카오 역시 구독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카카오가 조직개편을 통해 구독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는데요. 최고서비스책임자(CSO)를 최고제품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로 명칭을 바꾸고, 그 산하 조직 이름도 ‘유저비즈니스그룹’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존 광고 비즈니스는 ‘파트너비즈니스그룹’으로 변경하며, 사실상 ‘광고(파트너비즈니스그룹)와 구독(유저비즈니스그룹)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이끈다는 평가입니다. ([단독] 카카오 “뉴스·동영상 구독모델이 새 성장동력”)
카카오가 구독 비즈니스로 노리는 공간으로 카카오톡 앱 하단 세번째 탭인 ‘#탭’에 기대하는데요. 웹툰, 영상, 멜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카카오가 어떤 구독 비즈니스를 출시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두 공룡 중 네이버가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카카오는 무슨 생각을 할지, 네이버는 어떤 마음으로 6월 1일을 준비할지 주목됩니다.
어쨌든, 2020년 6월 1일은 한국 구독 비즈니스 업계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IT뉴스
文 ‘한국판 뉴딜’의 근간 ‘데이터3법’…”모호한 법, 실효성 있을까”
- 지난 1월 9일 진통 끝에 데이터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만 해도 많은 기업이 ‘만세’를 부르며 반겼다. 하지만 지난 3월 31일 시행령이 입법예고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입법예고 마지막 날이던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걸 믿고 기업이 미래를 계획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게 많다”고 말했다.
- 시행령 입법예고도 끝났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세부 조항을 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해석될 부분이 많아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14조의 2)에는 정보 주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추가 이용·제공할 때 ▲추가처리 목적과 당초 수집목적과의 상당한 관련성 ▲수집한 정황과 처리 관행에 비춘 예측 가능성 ▲추가처리가 정보 주체나 제3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을 것 ▲가명처리로 추가처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가명처리 할 것 등 4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돼 있다. ‘상당한’, ‘관행에 비춘’ 등 모호한 해석에 기업들은 난감해한다.
맞춤형 금융 데이터 사고판다…‘데이터 거래소’ 개장
- 11일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거래소’ 출범 기념식을 열고 데이터 중개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 검색과 계약, 결제, 분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만약 원하는 데이터가 있으면 거래소를 통해 이를 직접 요청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 모든 데이터는 안전하게 익명·가명 처리돼 제공한다. 오는 8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개인 정보 보호 조치가 법에 따라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데이터 거래소가 확인한 뒤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이 데이터를 사서 자기네 보유 데이터와 결합하는 작업도 금융보안원을 통해 할 수 있다.
[베인&컴퍼니 리포트] 코로나19 이후의 명품산업
- 2020년 3월 25일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명품 시장이 전년 대비 1분기 동안 최소 25%에서 최대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분기가 아니라 2020년 전체로 확장해서 봤을 때는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중 중간 예측치는 22%~25% 선의 수축을 예측합니다. 회사의 수익성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듯합니다. 하지만 한 줄기 빛이 존재하긴 합니다: 벌써 중국 시장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공채시험 온라인으로 본다, 커닝은 어떻게 막을까
- 또 감독관이 응시생을 실시간으로 감독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다. 다른 사람이 대리시험을 치르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시험을 치르는 등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우선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 삼성전자는 응시자에게 스마트폰 거치대를 미리 발송한다. 응시생은 시험 당일 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뒤 삼성이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고, 접속하는 순간 응시생 스마트폰과 삼성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연동된다.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본인과 PC를 번갈아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은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감독관은 응시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보낸 영상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인하며 부정행위를 감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