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는 2008년 경제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그 중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매우 통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주택시장의 폭락을 맞춰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 투자로 큰 수익을 벌어들여 유명세를 펼쳤습니다.
그런 그가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핫한 기업 테슬라에 투자했는데요. 정말 흥미로운 것은 버리가 테슬라 주식의 상승이 아니라 폭락에 베팅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가 2008년 주택시장의 폭락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현지 시각 화요일,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가격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버리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게도 조언을 남겼는데요. 현재의 말도 안 되는 주가에 머스크의 지분 25~50% 정도를 증자하라고 말입니다. 지금처럼 높은 주식 가격을 현금을 벌어들이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마이클 버리의 이번 움직임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기세가 역대 최고급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테슬라를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1년 동안 575%의 주가 성장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어느 정도 극복해냈습니다. 이런 기세를 몰아 결국 S&P 500 진입도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과연 테슬라에 숏 포지션을 가져간 마이클 버리가 2008년 경제위기 때처럼 크나큰 돈을 벌어들일지 앞으로가 매우 기대됩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마이클 버리는 숏과 롱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입니다. 또한 그만큼 포지션도 매우 활발히 바꾸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은 꼭 버리가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을 부정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가 주목했던 것은 조금 더 단기적인 측면일 것 같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주식이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띠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니 말이죠.
52주 최저치 65.45달러에서 최고치 607.80달러의 차이가 매우 큰 폭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매력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요?
3~6개월 내로 포지션 변동이 잦은 마이클 버리인데 과연 다음 분기, 또 그 다음 분기에도 이번 숏 포지션을 유지할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