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은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만 90세 생일이었습니다. 숫자는 나이에 불과한 것일까요? 워렌 버핏은 자신의 생일날 자리에서 새로운 장기 투자 대상을 밝혔습니다. 일본이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버핏의 영원한 생일주, 코카콜라

워렌 버핏은 일본의 5대 상사에 각각 지분 5%씩을 투자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5개 무역회사는 이토추 상사(Itochu Corp), 마루베니 상사(Marubeni Corp), 미쓰비시 상사(Mitsubishi Corp), 미쓰이 상사(Mitsui & Co), 스미토모 상사(Sumoitomo Corp)인데요. 일본에 수입되는 거의 모든 제품은 5대 상사를 통해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버핏은 지난 12개월에 걸쳐서 5대 상사에 분산투자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높은 국제 시장 의존도와 최근 늘어난 벤처케피털 및 사모펀드로부터의 경쟁이 이 회사들의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버핏은 더욱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는데요. 오히려 투자를 조금씩 늘려 회사별로 최대 소유 지분을 9.9%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그 이상의 지분은 회사 주주의 허가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혔습니다.

5대 상사 투자에 대한 목적을 묻자, 버핏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같은 기업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밝혔는데요. 즉, 장기적이고 수동적인 소유를 한동안 이어나갈 것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가치 투자는 몰락했나?”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4월부터 꾸준히 올라왔던 뉴스의 제목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어진 것이 그 원인이죠.

하지만 이제 만으로도 90대에 돌입한 워렌 버핏은 장기 투자에 대한 자신의 선호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가치 투자자로서의 면모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이죠. 한 분야의 대가로 흔들림 없는 선택을 보여주는 버핏에 우리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버핏의 뛰어난 실적은 마치 이런 뉴스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이 터지자 버핏은 조용히 애플에 투자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44%를 애플로 채우기도 했는데요. 그런 애플이 미국 기업 최초로 2조 달러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으로 올라섰죠.

일본은 노령화된 사회이기에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요. 하지만 분명 버핏 눈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핵심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상사 관련해서 말이죠. 워렌 버핏의 일본 투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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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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