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말레이시아산 팜오일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춤에 따라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인도 제 1의 정제 팜오일 공급자가 될 예정이다.

팜 플랜테이션

세계 제 1의 팜오일 수입국인 인도는 정제 팜오일에 대한 관세를 50%로 낮췄지만,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10여년 전 체결한 CECA에 의해 45%의 관세만 적용이 된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의 인도 정제 팜오일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52%에 달했다. 이는 2018년 30%였던 것과 비교해 큰 진전이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위원회 의장인 Mohd Bakke Salleh는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에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기자 인도에 관세를 45%로 낮춰주길 요청했다.

또한 인도 내 팜오일 생산회사들은 정제 팜오일에 대한 관세 인하여 공장 가동에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로 정제 팜오일 수입량은 작년에 비해 43% 상승한 3백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지역 팜오일 생산회사들은 정부가 다시 관세를 올리지 않는다면 자신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AseanBizLab Insight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팜오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물성 유지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세계 팜오일 시장의 87%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생산자들이다. 팜오일 자체는 그 자체로 소비되기도 하지만 식품 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기본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팜오일을 둘러싼 최대 수입국에서의 최대 생산국 간의 무역 전쟁은 향후 식품산업에 큰 영향을 줄수도 있는 사건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관세 5%가 주는 위력이 얼마만큼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5%의 관세 차이로 시장점유율이 20% 이상 늘어나고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국내 생산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까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냥 그래프 상에서 관세에 관한 국내 생산자의 생산량 변화, 수입량 변화, 관세 총수입의 변화와 같은 교과서적 내용만 보다가 실제 경제에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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