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앱 시장에서 퇴출당하였습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 갈등 중간에 껴서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인도에서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을 이용하는 유저의 숫자가 7월 한 달에만 4,000만 명을 넘어서기에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9월 2일, 인도 정부는 중국과 연관이 있는 118개의 앱을 모두 인도 시장에서 금지했습니다. 6월 말 틱톡을 포함한 59개의 앱을 금지한 뒤, 두 번째 후속 조치인데요. 국경 인근 지역에서 벌어졌던 갈등으로 시작된 인도와 중국 사이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화됨에 따라 시행된 조치입니다.

이미 계속해서 갈등이 고조하던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왜 인도에서 금지를 당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시장 내 퍼블리싱과 분배는 중국의 대기업 텐센트가 했기 때문이죠.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국내 기업 펍지 주식회사는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텐센트에 퍼블리싱과 분배를 맡기면서 협력을 도모했던 것인데요.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이는 펍지 입장에서 큰 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시장은 펍지 전체 설치량 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이번 금지명령은 펍지 주식회사에 큰 위기입니다. 현재 인도 내 반중 감정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다른 기업들 또한 이번 사건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 기업이 개발하고 IP권을 가진 것과는 상관없이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인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퇴출된 것이기 때문이죠.

최근 코로나 이슈와 겹치면서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중국 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은 하루빨리 중국 관련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서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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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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