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공부하며 쉽게 정리해 인사이트와 함께 전합니다. 이 글과 함께 투자와 더 친해지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저는 최근 한 달간 긴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은 전화도 인터넷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제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제 계좌를 봤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글에서는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포트폴리오 회전율’에 관한 글을 전합니다.

주식을 사고 여행을 떠나다

10월 22일 저는 주식을 사고 4주간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좀 특이한 여행이라, 이 기간 동안은 뉴스도 보지 못하고 거래도 할 수 없었죠. 이 한 달간 저는 어떻게 버텼을까요, 정말 불안하지 않았을까요. 미국 대통령은 누가 되었을까, 내 주식은 얼마가 되었을까, 과연 제 독자 여러분이라면 어땠을까요? 

그런데 저는 정말 신기하게도 한 달 동안 제 투자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게다가 다행히도 운이 따라주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흐름과 함께 2020년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볼 수 없는 것은 제 심리를 흔들 거리가 없어진 것이었고, 거래를 하지 못한 것은 제게 수익률의 기회를 지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주식을 팔았다면 이 행운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겠죠.

게다가 이번 경험은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는데요. 매일매일 들어오는 미디어의 노이즈와 매번 계좌를 들여다볼 일이 없으니,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걱정들을 할 시간에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을 수 있었죠. 이것은 여행을 떠나기 전 제 포트폴리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제가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격보다는 가치를 보고 투자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1. 위대한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주식을 사고, 저는 한 달간 수면제를 먹고 깨어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본 계좌를 보고는 저는 예상 밖의 성과에 깜짝 놀랐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을 때, 성과는 가장 좋았습니다.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계좌를 확인하거나 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마치 3분 카레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놓고 전자레인지 앞에서 빨리 익으라고 압박을 주기보다, 3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가볍게 책상정리를 하며 기다리면 더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의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0%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회전율이란 무엇일까요?

포트폴리오 회전율

포트폴리오 회전율이란 자신의 포트폴리오 자산 중에서 다른 자산으로 바뀐 비율을 의미합니다. 일 년간 단 한 번도 매매하지 않았다면 회전율은 0%가 될 것이며,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다 팔고 완전히 새로운 자산들로 채운다면 100%가 되는 것이죠. 매매를 자주 하게 되면 회전율은 무한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산 주식을 오늘 다 팔고 새로운 주식을 향하다 보면 회전율은 끝도 없이 올라가게 되겠죠.

그렇다면 회전율이 높은 게 좋은 걸까요 낮은 게 좋은 걸까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투자의 세계에 진리는 없습니다. 회전율은 투자자의 스타일에 따라 결정되곤 합니다. 짧은 보유 기간을 가지는 트레이딩 스타일도 있고, 한 번 매수하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보유하는 장기투자 스타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과도하게 높은 회전율은 우리의 잠재 수익률을 깎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선 아래 그래프를 보고 개인 계좌의 회전율과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림2. 회전율-수익률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 한화투자증권

회전율이 매우 높은 고 회전율 그룹에서는 거래 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이 매우 낮았는데요. 이 보고서에서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주식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은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거래비용 반영 전과 반영 후의 수익률이 나타나 있는데요. 거래비용을 반영하지 않으면 고 회전율 그룹에서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을 반영하게 되면 크게는 추가로 -18%까지 수익률이 내려가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로 손실 난 종목을 방치하거나 장기 투자를 한다고 단지 묻어만 두는 투자 방법보다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라는 워렌 버핏의 말과는 다소 다른 얘기인데요,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 장기투자가 진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기존 증권사 영업방식 하에서는 영업전담 관리자가 있는 계좌의 수익률이 전담 관리자가 없는 경우보다 오히려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인간의 심리가 개입하여 너무 일찍 팔아버리거나 자주 매매하여 잃어버린 수익률로 판단됩니다. 추가로 1991 ~ 1996년 사이에 미국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회전율이 높은 그룹이 모든 그룹 중에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큰 차이로요.

그렇다면 잦은 매매는 어떻게 우리의 잠재수익률을 갉아먹을까요. 저는 이것을 세금, 수수료, 매매 스프레드 등 세 가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재수익률이라는 것은 아직 수익률로 실현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합니다.

◆ 거래 비용 1 : 증권거래세

그림3. 증권거래세 연도별 추이, 한국거래소.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을 팔 때 증권거래세를 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현재 0.25%의 증권거래세를 걷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0.3%였고, 추후 2021년 0.23%, 2023년 0.15%로 낮아질 예정입니다.

올해는 증권거래세가 0.3%에서 0.25%로 감했지만, 증시 활황에 증권거래세가 작년의 이미 2배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무래도 증시의 열기가 뜨거워지다 보니 거래도 더욱 빈번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건강한 투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세금으로 이미 투자자의 잠재 수익금에서 9조 원이 세금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 거래 비용 2 : 매매 수수료

그림4.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는 계좌를 제외한 일반 계좌를 기준으로 매도 금액의 0.01 ~ 0.2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잦은 매매는 결국 세금과 수수료로 조용히 빠져나가, 우리의 잠재 수익률을 까먹고 있는 것이죠.

◆ 거래 비용 3 :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그림5.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세 번째는 저 또한 매우 최근에 알게 된 개념인데요,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알게 된 개념이었습니다.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가장 낮은 매도 호가와 가장 높은 매수 호가의 차이를 말합니다. 이 예시로 위의 삼성전자 호가 창을 보도록 하죠. 여기서 지금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싶다면 원하는 매수 가격에 예약하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매수를 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매수 가능한 최소 가격은 73,900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매수를 하고 나서 마음이 바뀌어 당장 매도를 하고 싶다면 얼마에 팔 수 있을까요? 매수한 가격인 73,900원에 매도를 시도할 경우 거래가 성사될 수도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매도할 수 있는 금액 중 가장 비싼 금액은 73,800원이 됩니다. 매수하고 매도를 하려는 순간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에 의해 거래 비용 100원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율로 따지면 0.14%가 되지요. 

이것은 모든 자산마다 다른 값을 가집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매수와 매도를 할 때 이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적용되어 한 호가를 손해 보게 됩니다. 거래 발생 비용의 3가지 중에서 가장 숨어있는 비용이죠.

그러면 다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겠는데요. 고작 0.1 – 0.2% 정도의 수수료가 우리의 투자성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금과 수수료의 힘은 생각보다 막강합니다. 이런 추상적인 단어로는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없겠군요! 좋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세금 0.25%, 수수료 0.15%, 거래 스프레드 0.15%로 가정하면 총 거래 비용은 0.55%가 됩니다. 이 0.55%라는 작은 숫자는 결국 우리의 계좌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6. 회전율 별 30년 투자 수익률 차이

2020년에 1억을 투자하여 30년간 연 복리 수익률 8%를 가정해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연 복리 수익률은 S&P500의 50년간 연 복리 수익률과 유사하게 잡았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일 년에 회전율이 100% 늘어난다면 거래 비용으로 0.55%가 발생하게 됩니다.

일 년에 0.55%의 차이는 30년 후 어떻게 하면 되었을까요. 기준 수익률로 투자한 투자자는 10억의 자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 회전율의 투자자는 8억 6000만 원의 자산을 가지게 되었네요. 정말 작은 0.55%가 30년 뒤에는 1억 6천만 원 (-16%)의 차이를 발생시켰습니다.

기준 수익률 투자자보다 400%의 회전율을 추가로 가진 투자자는 매년 거래 비용 2.2%가 추가로 발생해, 30년 뒤 기준 수익률 투자자보다 4억 6000만 원 (-46%)의 자산을 가지게 되었네요. 정말 작은 비용이 30년을 지나 나비효과가 되어서 돌아왔네요. 이 차트를 그리며 정말 작은 비용이라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매도 기준에 부합하거나 수익을 실현해야 할 때는 당연히 거래하는 게 적절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거래가 아니라면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여 여러분의 소중한 잠재 수익률을 지켜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림7. 2020년 12월 15일 회전율 상위 15개 종목, 한국거래소.

글을 쓰던 도중 궁금해서 한국거래소에서 12월 15일 자 개별종목 회전율 상위 종목을 찾아봤는데요. 회전율 1위 종목은 엔진 바이오라는 종목이었습니다. 이 종목의 회전율은 무려 166.83%를 기록했는데요. 상장 주식 수의 1.6배가 하루 만에 거래됐습니다. 모든 주식이 주인이 한 번 바뀌고 나서 60%가 더 바뀐다고도 볼 수 있는 회전율이죠, 놀랍지 않으신가요?

여러분의 증권 계좌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시면 수익률과 세금과 수수료를 합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트레이더 스타일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꼭 필요한 매매를 하지 않았다면 세금과 수수료 그리고 스프레드를 아껴 잠재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맺으며

그림8. 애플에 대한 최고의 투자는 사고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여러 가지 투자 스타일이 있습니다. 크게 장기 투자자, 단기 투자자 그리고 트레이더로 나눌 수 있겠군요. 트레이더 같은 경우에는 회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 거래 비용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거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은 트레이더가 극소수인 것을 보면 트레이딩은 정말로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만큼 현역 트레이더분들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인 것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트레이딩의 능력은 없는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13년간 누적 수익률 2,700%의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 또한 펀드 초기 4년 동안은 연간 회전율이 300%로 낮은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인기를 얻어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고 규모가 커지자 회전율 110% 정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찾아본 바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초기라고 할 수 있는 1980년~2006년 회전율은 약 100%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낮은 편은 아니었죠.

피터 린치가 말하는 가장 큰 실수

피터 린치는 펀드 매니저 시절에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최대 100%까지만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시장에서 여러분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좋은 기업을 매도한 뒤에 주가가 2배, 3배, 4배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10배 올라갈 주식을 팔아버리는 실수를 자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너무 많이 올랐어!’라고 말하는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죠. 여러분은 이 야구 경기에서 지금 몇 이닝에 와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는 토이저러스라는 회사를 너무 일찍 팔았습니다. 제가 팔고 20배나 올라갔죠. 홈디포에서도 같은 실수를 했고요. 이 두 개가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판단이 맞았을 때 2배 혹은 3배의 수익을 만든다면 나머지 모든 20 ~ 30%의 손실을 상쇄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주식을 살 때 얼마를 잃을 수 있고 얼마를 벌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반드시 수익 낼 때 큰 수익을 내야 합니다. 주식으로 큰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를 벌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고, 제가 맞았을 때 2배 혹은 3배를 벌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 피터 린치

버핏 또한 장기투자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줍니다, 1987년 매수한 코카콜라 4억 주를 현재 2020년까지 33년 동안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죠.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1위인 애플은 2016년,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08년에 매수하고 보유 중인데요. 버핏도 피터 린치의 말 대로 10배의 수익률을 내려면 좋은 기업을 매수한 후 오래 보유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만의 투자 스타일을 익혀나가는 중입니다. 소외된 기업 중에 미래 성장성이 있거나 가치대비 매우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을 지향하는데요. 시장에서 제 값어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저평가되어 있고, 미래 성장성이 좋은 기업을 찾는다면 10년 동안 수면제를 먹고 깨어나도 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할 것 같습니다.

몇 년 후 우리가 지금 아는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될 기업을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기회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같이 어려운 일이죠. 기업을 분석하고 제 판단에 근거하여 기업이 우리가 생각한 대로 성장하기를 꿋꿋이 기다릴 뿐입니다. 긴 세월을 기다리기 위한 강한 확신에는 그 기업의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명확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런 눈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또한, 저는 소수 몇 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서로 관련이 적은 기업에 투자하는 분산투자 방식으로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의 포트폴리오에서 몇몇 기업은 큰 비중으로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그 기업에 대해 확신이 큰 만큼 비중이 커지게 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제 포트폴리오도 상승했지만, 큰 비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종목도 있는데요. 주식시장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 종목을 보면 가끔 제 생각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주식 시장에서는 소위 ‘미스터 마켓’이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저에게 와 주식을 팔라고 합니다. 저도 그럴 때는 “내 판단이 틀린 걸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 하며 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까 현혹되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저는 아직 이 기업에 투자한 제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기업은 많은 경쟁자가 들어오고 있고,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지만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매 분기를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 달간의 여행에서 여러 가지 노이즈로부터 벗어나고 매매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때 얻는 것이 무엇인지 느꼈는데요. 이 기업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긴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제 판단이 맞는다면 언젠가는 주식 시장에서 제 값어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겠지요. 그런데도 이 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처음 투자할 때 그 마음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의 판단이 실현될 때까지 ‘미스터 마켓’ 그리고 ‘미디어 노이즈’로부터 잘 견뎌 결국에는 달콤한 투자의 과실을 얻으시길 저도 염원하고 있겠습니다.

이상 12월에 전하는 동이의 투자 이야기였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2020년 마무리 잘하시고 투자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투자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2021년 역시 매월 전하는 <동이의 투자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 이야기

그림10.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존 보글.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은 “회전율이 낮고, 훈련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인덱스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은 과거와 비교해서 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투자자에게는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죠.

저자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다른 인기 있는 펀드나 주식으로 갈아타지 않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웬만한 펀드 매니저들의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다음 글에서는 인덱스 펀드에 대한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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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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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푹 빠진 물리학도 입니다. 서울대에서 우주 탐사 연구로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반도체 연구원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와레버스에서 물리학도의 눈으로 보는 투자 세계 ‘동이의 투자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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