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 소위 클라우드 빅3의 분기별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들을 필두로 클라우드 산업 매출이 지난해 동일분기 대비 33% 성장했습니다. 이는 330억 달러, 한화로 37.4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클라우드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무래도 팬데믹의 장기화에 있는데요. 전염성이 워낙 강한 질병이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로 근무 형태를 전환했습니다. 이에 원활한 전환을 위해 이들이 업무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죠.

압도적인 차이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개별 기업으로 분석하자면 아마존이 단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330억 달러 성장 중 116억 달러를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동일 분기 대비 29% 상승입니다.

클라우드 분야 성장세가 아마존의 다른 사업에 비해 느린 편임에도 불구하고 3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산업 내 매출 1위를 도맡고 있습니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매출 차이는 2배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뛰어난 성장세로 아마존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지난해 대비 48%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의 33%에는 못 미치지만 18%의 시장 점유율로 59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지구 밖으로도 끌고 나가려 합니다.

다른 경쟁자들 또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구글은 G 슈트를 기반으로 34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외에도 알리바바와 IBM은 각각 16.5억 달러로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클라우드의 진가는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선 2차 대유행의 조짐까지 다시 보이면서 클라우드를 기반한 기업활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매일 90,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제2차 락다운을 시행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클라우드 성능 자체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형태가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5G와 에지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결합함에 따라 더욱더 고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악재가 들이닥쳤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은 기업들을 필두로 클라우드 산업이 새로운 거대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보며 매우 흥미로웠던 점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로 이어지는 빅3 기업은 물론 상위 8개 중 6개가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의 수억 명 인구를 기반으로 영업함에도 불구하고 총 점유율이 10%가 채 되지 않은데 말이죠.

팍스 아메리카나가 끝났다고 보는 일각의 관점도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이 지대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도 클라우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희망합니다.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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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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