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게임 히트작을 출시했던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금액이 75억 달러, 한화로 8조 7,000억 원이 훌쩍 넘는 규모라고 하는데요. 이로써 소니와의 경쟁에서 Xbox가 앞서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라는 자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퀘이크”, “울펜슈타인” 등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히트작을 줄줄이 낼 정도로 견실한 게임 업체입니다. 이런 알짜 기업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게 된 것이죠.
이번 인수에 대한 게이머들과 시장의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의 약점이라고 지적받아왔던 독점적인 고성능 게임 부족을 한 번에 해결해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대 경쟁사였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이 부분에 있어 항상 Xbox의 비교우위에 있었는데요. 이번 인수로 게임 스튜디오 보유 개수를 23개로 늘리면서, 소니의 14개를 단숨에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확장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수입원은 워드, 파워포인트 등 생산성 및 의사소통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확산하면서 Xbox 관련 수익이 작년 동일 분기 대비 64% 이상 상승하여 13억 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무려 8조 7,000억 원에 이릅니다. 그만큼 게임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수혜를 입은 산업이 바로 게임 산업인데요.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나서서 게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습니다. 불과 1년 전에 게임 중독을 질병 코드화하려고 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게임업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속하게 움직인 것입니다. 이에 소니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에 어떤 대응책을 보여줄지 주목할 만합니다.
출처: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