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지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금광기업 배릭 골드(Barrick Gold)에 5억 6,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인데요. 한화로 6680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랫동안 워렌 버핏은 금과 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다는 것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금은 효용이 일절 없다”며 금 투자를 꺼려왔던 그이기에 이번 투자는 많은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금광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미국 은행주들을 청산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웰스파고(Wells Fargo)와 J.P모건(J.P Morgan)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떨어질 것에 베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신용-주도 경제(Credit-Driven Economy)라고도 불릴 만큼 은행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버핏의 은행주 청산은 주목을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은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었듯, 단순한 리밸런싱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금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후퇴하고 있고, 안전 자산인 달러까지 약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말까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금에 베팅했습니다. 누구보다 효용을 중시하는 가치 투자 대가가 금에 투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금의 효용성을 무시하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코로나19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렌 버핏도 코로나19가 한창인 지금 주식시장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물 경제만 보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주식 시장은 연일 상승세입니다. 가치 투자가 무의미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실물과 주식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가치 투자의 종말”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도 나올 정도입니다. 이번 버핏의 결정이 그 문구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지, 단순한 리밸런싱이었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출처: Market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