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레버스는 알아둬야 할 이슈를 매주 정리합니다. 이 글은 IT분야 큐레이션입니다.
[편집자주]
지난 4월 30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지역 감염자 수 첫 0명을 기록했습니다.(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101일 만에 첫 ‘지역 감염 0’ 기록)확진자 발생 후 101일 만에 일이며, 5월 2일에는 또 지역감염자 수 0명을 기록했습니다.([속보]코로나 19 지역발생 또 0명···해외유입 관련 6명)
하지만 지역 감염자 수 0명이 코로나19 완전 퇴치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해외유입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치료 중인 감염자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감염자 수 0명은 고무적인 결과이며,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많은 의료진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이미 뉴노멀 시대가 왔습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진행 중이며, 재택근무, 화상 미팅 등 기존 익숙하지 않던 많은 일들이 현실화 됐습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비즈니스도 많은데요. 몇 달 사이 문을 닫는 오프라인 매장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뉴노멀에 새로운 기회를 잡는 비즈니스도 있는데요. 바로,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입니다.
모빌리티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빌리티(mobility,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분야에 또 다른 변수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무려 40% 감소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승객 40% 감소’ 서울 지하철, 4월부터 자정까지만 운행) 이동 자체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대중교통 승객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고, 봄 날씨가 찾아온 4월에는 야외로 외출하는 시민이 많아졌는데요. 이에 1~3월 대비 주유 건수는 3.5배, 결제 금액은 3배 늘었다는 주유앱 서비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코로나에 ‘자차족’ 급증…주유소·내비게이션 호황) 또한 내비게이션 사용자 수도 늘었는데요. 이는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연휴가 끼며, 차량공유서비스 사용자도 늘었는데요. (‘황금연휴’에 여행 관련 앱 ‘반짝 특수’…사용자 수 급반등) 뉴노멀이 지속할 경우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 역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도로 상황 뿐 아니라, 주차 공간 문제도 생기는데요. 서울시 구로구는 지난 27일, 집주인이 담장을 허물고 공유 주차장을 만들 경우 주차장 1면 기준 900만원을 지원하는 ‘그린파킹 사물인터넷(IoT) 공유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1시간에 1200원” 주차장도 이젠 사물인터넷 공유시대)
자차 이용객이 늘고, 차량공유, 공유 주차장 등 공유 서비스 이용자가 느는 반면, 운전자에게 또 다른 이슈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일명 ‘민식이 법’으로 불리는 스쿨존 관련 법안인데요. 민식이 아버지도 모르는 민식이법이라며, 법안의 문제점에 관해 화제가 됐습니다. (민식이 아버지도 잘못 알고 있는 ‘민식이법’) 이에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했는데요. ‘스쿨존’을 회피하는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입니다. (‘민식이법’ 영향…T맵도 ‘스쿨존’ 회피 기능 추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한편 타다드라이버비상대책위원회는 플랫폼 드라이버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노동조합이 설립하며, 또 다른 싸움에 나섰습니다.(타다 드라이버들 노조 설립 “타다에 법적 대응”)
이렇듯, 뉴노멀이 이어지면 모빌리티 분야는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요. 많은 갈등이 생기는 것을 보면, 기회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로지스틱
모빌리티 분야도 변화가 있지만, 코로나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역시 로지스틱(logistic,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관리하고 보급하는 모든 활동)입니다.
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새로운 쇼핑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쇼핑 계열사 7곳(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닷컴,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을 통합해 쇼핑 플랫폼 앱 ‘롯데온(ON)’을 선보였는데요.([Cover Story]“무엇을 원하든, 언제 필요하든 ‘롯데온(ON)’이 다 해줄께~”) 인공지능을 활용한다고 크게 자랑했지만, 소비자가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을지는 시간이 좀 지나야겠습니다.
쿠팡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지난 29일 10시 이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쿠팡, 로켓프레시도 ‘당일배송’) 쿠팡은 지난 14일 2019년 감사보고서 공시에서 전년 대비 무려 64.2% 성장하며 업계를 놀라게 한 만큼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는 회사입니다.(무서운 쿠팡, 결국 일냈다)
공룡들이 싸우는 동안 중고거래 시장에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았는데요. 중고거래 앱 시장 1위에 등극한 ‘당근마켓’이 주인공입니다.(당근마켓, 11번가 꺾고 쇼핑앱 2위…쿠팡만 남았다)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쇼핑앱 일 사용자 TOP 5 중 쿠팡이 1위, 당근마켓이 2위입니다.
신규 서비스가 나오고, 기존 플레이어가 자리는 굳히는 등 쇼핑 시장은 오늘도 활발한데요. 로지스틱을 직접 관리하며 혁신한 쿠팡과 로지스틱을 없애고 이용자가 직접 거래하게 한 당근마켓은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더합니다.
그리고 국제유가
코로나 쇼크로 큰 충격을 받은 곳이 또 있습니다.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정유업계입니다.(유가 마이너스…5월물 WTI -37달러) 이에 타격을 받는 곳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무려 1조원 기록하며 1976년 창사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신의 직장’ 에쓰오일, 1분기 적자만 1조…충격에 빠진 정유업계) 또한, 2분기에 더 큰 적자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지나간다 해도 산업계는 더 긴 시간 후폭풍을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사망설이 돌았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인데요.(사망설로 세계를 흔든 김정은, ‘보란 듯’ 함박웃음으로 건재과시)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북한도 흔들렸을 경우 예상된 많은 우려는 잠시 접어둬도 되겠습니다.
어쨌든, 모든 혼란이 빠르게 안정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네요.
IT 큐레이션
산돌, 폰트 라이선스 구분 전면 폐지…”사용 범위 확대 지원”
-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 ‘산돌구름’에서 운영하던 인쇄·출판, 영상 등 약 200여개의 라이선스 구분을 없앰에 따라 사용자들은 사용 범위 제한 및 저작권 위반 우려 없이 편리하게 폰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2019년 교육부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발생한 폰트 저작권 분쟁 건수는 756건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상담한 폰트 관련 문의도 5만건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줌, 긴장해”…구글, 영상회의 앱 `미트` 무료로 푼다
- 세계 영상회의 산업이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뜨거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구글은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프리미엄 영상회의 솔루션 `미트(Meet)`를 다음주부터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 1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영상회의 솔루션 `미트`는 원래 구글이 기업 고객을 위해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아둔 고급 제품이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AI)이 대화 내용을 받아쓰기해 준다거나 구글이 자랑하는 강력한 보안기술 등이 여기에 모여 있다.
“취업 잘된다”…1000만원 수강료에도 줄 잇는 교육생들
- 사설 소프트웨어(SW)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코딩 부트캠프(신병 훈련소)’가 인기다. SW 개발자를 지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신병 훈련소처럼 강도 높게 교육하는 과정이다.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 혹은 취업 때 월 소득의 10% 이상을 2년간 업체에 내는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교육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