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비즈니스 랩(이하 아비랩)은 STEW 경영소모임에서 시작됐다.(http://stew.or.kr/)

3년째 경영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리서치 팀을 추가한다. 여러 고민 끝에 성장하는 동아시아 시장을 리서치해 전달하는 팀으로 포지셔닝 했다.

우리가 왜 ‘아세안’을 첫 도메인으로 선택했는지 소개한다.

블루오션을 찾아라


아비랩 구성원은 모두 파트타임으로 리서치를 수행한다. 한정된 자원이기에 최소한의 자원 투입으로 최대의 고효율을 내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이어지는 몇 가지 이유에 따라 ‘아세안’시장을 첫 도메인으로 선택했다.

◆ 많은 한국 경영 콘텐츠

경영 콘텐츠를 전달하는 미디어는 너무도 많다. 경영/경제 전문 미디어부터 전문 서적, 블로그 여기에 각종 유튜브 채널도 진출하고 있다.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비랩에게 큰 가치를 줄 거라 예상되지 않았다.

레거시 산업은 물론 스타트업 미디어 또한 포화 상태다. 이 정보를 단지 큐레이션 하는 것은 큰 가치를 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색다른 게 필요했다.

◆ 해외로 눈을 돌리자, 실리콘밸리는 너무 많다

한국 콘텐츠를 한글로 소개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영문 미디어가 주 타깃이었다. 리서치를 하면서 개인 역량에도 도움이 됐으면 했다. 일타쌍피 이상을 추구하면서 속도를 내기 위해선 역시 영어가 가장 적합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등 선진국 정보는 이미 많은 한국 언론에서 외신 코너로 전달하고 있다. 선진국 정보를 번역/요약하는 것 역시 큰 가치를 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 새로운 점을 찍고 싶었다.

한국과 선진국 정보는 이미 많은 인플루언서가 전달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를 찾고 싶었다.

생각을 정리하러 서점에 갔다. 경제 코너에 들르니 크게 3가지 책장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국 경제, 중국 경제, 세계 경제였다. 아, 이미 중국은 너무 잘 알려졌구나. 이 분야도 지금 들어가서는 늦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다. 한국에 정보가 적지만, 영문 콘텐츠는 많았으면 했다. 아비랩이 직접 취재를 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말이다.

조금 정리가 됐다. 한글 콘텐츠는 적으면서, 기존 미디어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정보. 대신 영문 콘텐츠는 충분한 정보. 완벽한 블루오션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분야 인플루언서가 적은 곳을 찾았다.

아세안


◆ 한국과 아세안 경제

아세안은 1967년 8월 8일 설립됐다. 창설 당시 회원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타이 등 5개국이었다. 이후 1984년 브루나이, 1995년 베트남, 1997년 라오스, 미얀마, 1999년 캄보디아가 차례로 가입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총인구 6억 4700만 명, GDP 2조 7615억 달러, 총교역량 2조 5748억 달러 등(2017년 기준) 한국 GDP 1조 5302억 달러(2018년 기준)를 이미 넘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규모에서도 아세안은 한국을 넘어섰다. 미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정보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1월 아세안 10국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 6곳의 가치는 238억 달러(약 26조5600억 원)로 한국 유니콘 기업 6곳의 가치(235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세안 유니콘 기업으로는 ▲그랩(차량 호출, 싱가포르) 110억 달러 ▲토코피디아(전자상거래, 인도네시아) 70억 달러 ▲트래블로카(항공권/숙박 예약 중개, 인도네시아) 20억 달러 ▲고젝(차량 호출, 인도네시아) 18억 달러 ▲부칼라팍(전자상거래, 인도네시아) 10억 달러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조립주택, 필리핀) 10억 달러 등이다.

너무 핫해서일까? 지난 1월 청와대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은 “50~60대는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다시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세요.”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문제가 커지자 사표를 내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 ICT 등 최첨단 산업도 두각

지난 2018년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한 ‘2018년 ASEAN 국가별 경제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아세안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 블록이다. 아세안은 내수 호조에 힘입어 2018년 2분기에는 5.2%, 3분기에는 4.9%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37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17년 대비 12% 상승한 수치다.

특히 베트남은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중 만 3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60%가량을 차지한다. 상당히 ‘젊은 나라’다. 1980~1990년생이 전체 베트남 전체 인구에서 35%로 가장 비율이 높은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투자 1위 국가다. 1988년 1월1일부터 2018년 9월20일까지 집계한 국가별 누적 FDI투자 통계(신고기준)를 보면 한국의 대베트남 직접투자 건수는 7242건, 투자 금액은 614억1200만 달러다. 투자 건수만 놓고 보면 2위 일본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아세안이 ICT 등 최첨단 산업에 두각을 내는 것 또한 고무적이다. 구글과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이 내놓은 ‘e-Conomy SEA 2018’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 인터넷 경제 규모가 2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동남아 인터넷 인구는 3억 5천만명 이상으로 2015년 대비 무려 9천만 명이 늘었다.

◆ 이미 많이 알려졌다.

아세안은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을 찾은 결과다. 당장 투자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무조건 진출해야 할 정도로 아무도 모르는 블루오션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주목하는 시장이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경영 리서치를 하는 팀으로서 성장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아비랩, 아세안 비즈니스 랩


아비랩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세안 시장을 리서치한다. 전문성을 앞세우기보다는 아세안 시장을 잘 모르는 독자를 타깃으로 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레드오션이라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미개척 시장은 널려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분야를 찾다가 아세안을 잡았다. 아세안 비즈니스 중에도 한국에 덜 알려진 정보를 아비랩이 찾아 전달할 것이다. 선진국과 다른 아세안 특화 비즈니스를 전달하겠다.

앞으로 성장하는 아세안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겠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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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용

편집장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추구합니다. 와레버스에서 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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