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사우디 아람코 로고 ./ Companies History.com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의 지분 1%가 추가 매각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우디는 추가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중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림2>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 Gentleman’s Journal

CNN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람코의 지분 1%를 중국 투자가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1% 지분은 약 19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원에 달한다. 과연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의 추가 매각 이유와 아람코는 어떠한 기업인지 한번 알아보자. 

사우디 아람코

<그림3> 사우디 아람코 ./ The New York Times

사우디 아람코의 공식 명칭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천연가스 회사로 기업가치는 약 1조 2,500억 달러에서 10조 달러에 달하리라 추정된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답게, 아람코의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은 모두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석유 탐사 및 채광부터 정유까지 모든 산업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사우디 비전 2030

<그림4>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 H2 View.com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표로 약 7,0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인 리야드를 중동의 중심지로 키우고 중동의 실리콘 밸리로 미래 신도시 네옴을 조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사업과 원전 프로젝트 등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자신 있게 얘기했다. 

2019 IPO (기업공개)

<그림5> 2019 시가총액 순위, 아람코가 월등한 1위이다 ./ Statista

지금은 비록 애플에 밀려 세계 시가총액 순위 2위에 머물고 있지만, IPO (기업공개)를 했을 당시엔 압도적인 영업실적으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었다. 

*IPO (기업공개)란 기업이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이를 매도하는 업무를 뜻한다. 

당시 베일에 싸여있던 아람코가 IPO (기업공개)를 했던 이유는 바로 위에 소개한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의 자금 마련이다. 2019년에 약 1.7%의 지분을 상장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고 ‘세계서 가장 비싼 기업’이라고 불렸다. 

아람코와 중국의 관계?

<그림6> 아람코와 중국의 관계 ./ ARAB NEWS

지난 2021년 3월 중국의 한 개발포럼 행사에서 아람코의 최고경영자인 아민 나세르는 앞으로 50년간 중국에 에너지 공급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과의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하였던 원유 수요가 아직 크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큰 성장세를 보여준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정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아람코의 추가 매각에 관해서 논의 중인 상대 기업들의 이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오즈월드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원유 대부분이 아시아로 수출된다”면서 아시아계 석유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이 사우디 원유의 약 30%를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 또한, 인수 협상 대상자로 중국 기업을 예상하고있다. 

아람코가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정한 가운데 이번 추가 1% 지분 매각을 예상대로 중국이 하게 된다면 아람코와 중국과의 관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이유?

최근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친환경 사업을 계획하고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람코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거래가 이뤄진다면 아람코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람코의 지분 추가 매각 소식을 접했을 때 혹시 자금이 부족한 건 아닌지 단순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자금 문제를 의심할 만한 또 다른 뉴스가 있었는지 알아보았는데 몇 가지를 더 찾을 수 있었다. 

첫째로, 최근 사우디의 왕세자가 사우디 경제 부양을 이유로 아람코의 배당금을 삭감한다는 발표를 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의문인 점은,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사업으로서 지분의 약 95%가 사우디 정부의 것인데, 그렇다면 애초에 사우디 정부로 갔을 배당금을 삭감한다는 말은, 사우디 정부에 돈이 부족하거나, 경제가 어렵다고 해석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 보도된 또 다른 뉴스에 따르면, 아람코가 파이프라인 사업의 절반가량인 약 49%를 미국 투자회사인 EIG Global Energy Partners에게 약 124억 달러에 매각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가 중요 사업 부분인 파이프라인 사업을 절반가량 팔았다는 점도 의문이 든다. 

마무리

어떠한 이유가 되었든, 확실한 것은 아람코가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혹시 사우디 경제나 정부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아람코에 문제는 없는지, 조달된 자금들은 과연 어느 곳에 쓰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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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덕영

UT Austin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석유 회사에서 Finance Analyst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신 뉴스와 기업 소개 등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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