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게임스톱의 가격을 끌어올리며 월가의 헤지펀드들을 곤욕에 빠뜨렸던 소위 “레딧 부대”들 덕분인데요.

레딧 부대들이 새로운 타겟을 찾았습니다. 그 타겟은 다름 아닌 은입니다. 한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장 초기 온스당 30달러 선을 훌쩍 넘겼습니다.

현지시각 월요일, 은 선물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개장과 거의 동시에 은 선물 가격이 10% 이상 뛰어오른 것이죠.

그 결과, 은 선물 가격은 개장 초반에 온스당 3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는 11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은의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레딧 부대들이었습니다. 레딧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집한 수백만 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은 선물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것이죠.

이들은 최근 헤지펀드들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행동을 시작한 것인데요. 특히 헤지펀드는 사양 산업의 기업에 쇼트 베팅을 통해 주가 하락으로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게임스톱에 쇼트 전략을 했던 멜빈 캐피탈은 이 사건으로 인해 50%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 몇 주 사이 매우 화제가 되었던 게임스톱 사건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레딧 내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라는 포럼을 통해 게임스톱의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게임스톱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거대 헤지펀드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게 된 사건이죠. 이후 AMC와 같이 사양 산업에 있는 기업들을 개인들이 조직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은이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새로운 매수 대상이 된 것입니다. 레딧 부대들은 트위터에 “#silversqueeze”라는 부호와 함께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이번 은 선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죠.

해당 레딧의 참여자는 1주일 사이에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레딧의 많은 투자자들은 은과 금의 가격이 적절히 책정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쇼트 베팅을 하는 세력으로 인해 은과 금의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 발언이 과연 사실일지 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은과 금의 가격을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자료: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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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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