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목요일, 공유경제의 아이콘 에어비앤비가 드디어 기업공개를 했는데요. IPO 첫날부터 기업가치가 2배 넘게 뛰어오르는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하루 만에 주가가 112%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에어비앤비가 IPO 했던 주가는 68달러 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가 주식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수많은 투자자가 달려든 것입니다. 그 결과 오늘 종가는 144.71달러로, 2배를 훌쩍 뛰어넘게 된 것이죠.
이에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도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한 865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한화로 94조 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특히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수치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우선 경쟁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호텔 기업들과의 비교인데요. 호텔 산업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리어트(Marriott)와 힐튼(Hilton)의 기업가치는 각각 420억 달러와 290억 달러로, 이 둘을 합치더라도 에어비앤비 기업가치보다도 155억 달러 모자란 수치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여행 산업에서 떠오르는 두 신흥 기업 부킹(Booking)과 익스페디아(Expedia)보다도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크기 때문이죠. 특히 직접적 경쟁자인 익스페디아의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거의 5배 차이가 납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IPO를 진행하여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죠. 상황이 더 좋아지면 그때 기업을 공개하는 것도 괜찮지 않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기업공개를 감행했고, 오늘 주식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자신들이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오히려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 대비 수익이 19%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2억 1,900만 달러 이익을 거둘 만큼 수익성까지 보여줬습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여행과 숙박업계가 코로나 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이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결국, 미래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남들보다 먼저 치고 나갔던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전문가가 강조하듯, 이번 팬데믹으로 우리가 맞이한 뉴노멀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그대로이지만 속도가 빨라진 것뿐이죠.
그렇기에 대혼돈기였던 2020년 유독 많은 IT 관련 기업이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한 것이 이해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어비앤비의 성공적인 IPO 첫날도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