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아마존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드론이라는 무기를 통해서 말입니다. 월마트는 드론을 활용하여 맞춤형(On-Demand) 배송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월마트는 지난달에 드론 관련 프로젝트만 3건을 추진했는데요.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배달이 월마트의 새로운 목표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플라이트렉스(Flytrex)라는 드론 회사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내 가정집에 식료품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협업하는 한편, 다음 해에는 집라인(Zipline)과 함께 건강 관련 제품 배송 프로젝트까지 기획했는데요. 여기에 퀘스트 다이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와 드론업(DroneUp)과 함께 코로나19 검진 키트를 배송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톰 워드 고객 제품팀 부회장은 “앞으로 월마트가 고객에게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빠르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드론이 이것을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도 덧붙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고객의 소비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월마트가 드론을 통해 맞춤형 배송을 확대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배송 비용을 더욱 절감해야 하는 것은 물론 프라이버시 관련된 이슈가 터질 수 있습니다. 드론이 집 앞까지 가는 것 자체를 두고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주장하는 고객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드론이 실제로 상용화된다면, 배송의 효율성에 있어 압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가 아마존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자리를 공고히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전통적인 강호 월마트이지만, 신흥 경쟁자인 아마존을 인정하고 그들의 전략을 벤치마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우선 최근 ‘월마트 플러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입니다. 마치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수많은 고객층을 확보한 것과 유사하죠.
이번엔 최근 아마존의 관심사였던 드론에까지 발을 들인 것입니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을 하고 꽤 오랫동안 동안 비행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했었는데요. 월마트는 기존 드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런 문제를 단숨에 제거해버렸습니다.
이제는 두 회사 간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 모두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혁신을 해왔기에 이번 경쟁이 새로운 혁신을 낳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