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세계가 술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건강하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하며 진정 시켰는데요. 이와는 온도 차가 있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 마크 매도우스는 “금요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 포화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매도우스는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백악관 내과의사인 숀 콘리 박사는 금요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침에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다고 합니다.
어제 아침, 우리는 정말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걱정했다. 열이 나서 혈중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
당초 트럼프는 무증상 코로나 확진자로 알려지며 “그 체력이 어디가겠냐”와 같은 대중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보도를 보면 건강에 대해 확신은 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때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뉴스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430포인트 하락한 27,682.81로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1.7% 하락했다가 1.0% 하락한 3,248.44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 하락한 11,075.02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인해, 법인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술 기업 위주인 나스닥 시장이 요동쳤다는 분석입니다.
잠시 미국 경제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보다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 불안정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부양책 등으로 잠시 혼란스러웠던 경제는 다시 잠잠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미 하원은 기업과 실업자와 지자체를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1조 6천억 달러 규모의 타결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국경제경제인연합회에 보낸 연설도 있을 예정입니다. 파월 장관은 경기부양책에 관한 연설을 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확진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다소 혼란스럽기는했지만, 트럼프의 확진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확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증시의 최대 화두인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이번 확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영국의 보리스 총리가 코로나에 감염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내성 때문에 생각보다 시장에 큰 충격이 없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4일 코로나19에 감염돼 군 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병원 앞 지지자들을 전격 방문하는 깜짝쇼를 선보이며 건강을 과시했습니다.
병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는데요. 대선을 앞둔 만큼 자신의 건강함을 보이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대통령의 깜짝쇼에 대해 “아직은 트럼프가 건재하다” “불안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액션을 취하는 것이다”와 같은 상반된 반응이 있습니다.
그의 건강상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확진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지지층을 강화시키며 호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