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걸리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벤쳐캐피탈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주식시장에 불안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닷컴버블이 자꾸 떠오른다고 말이죠.
빌 걸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요즘 시장은 정말 투기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려 하고, 5~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에 열광하고 있죠. 이런 모든 현상은 저희가 1999년도에 봤던 모습과 흡사해요.”
다른 유명 투자자들도 이러한 우려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지난 9월 시장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라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시장을 본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FAMAA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이 전체 S&P 500의 25%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수많은 IPO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컸던 만큼, 현재까지의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대혼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 많은 위기를 수월하게 넘겼던 대가들의 관점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 전문가 중 전문가인 빌 걸리의 이번 발표는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아직 경제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 기업들의 주식은 정체된 채 기술주 단독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점 등 위험요소는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 닷컴버블 때와는 달리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억만장자인 레온 쿠퍼맨은 오히려 FAMAA의 비중을 늘리고 있죠. 과연 어느 투자자의 판단이 맞을지, 그들의 판단 근거는 무엇일지 더 알아봐야 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출처: Market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