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레버스는 알아둬야 할 이슈를 매주 정리합니다. 이 글은 IT, 경제 분야 큐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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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역대 최대 규모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이 본회의에서 처리됐습니다. 무려 35조 1천억 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입니다. 이 예산은 6일부터 풀립니다. (역대 최대 추경예산 6일부터 풀린다…3개월 내 75% 집행 목표)

특히 정부는 이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3개월 내 75%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는 오는 10월 초에는 추경 예산 상당 부분을 집행하겠다는 뜻입니다.

3차 추경 예산 최대 목적은 일자리 지키기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난에 대응한 것입니다. 프리랜서 등에 월 50만원 씩 3개월 간 지급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저소득층 대상 금융 지원, 소비쿠폰 지급, 대학 등록금 반환액 등을 고려했습니다.

특히, ‘한국형 뉴딜’ 예산이 반영됐는데요. 올해 4조8천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1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55만 개를 새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형 뉴딜 정책에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2가지를 축으로 합니다.(거여가 ‘뚝딱’, 역대 최대 35조 추경 통과···나랏빚은 숙제)

디지털 뉴딜

뉴딜은 미국 제32대 대통령 루스벨트가 대공황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정책입니다. 댐이나 다리 등 대규모 토목 공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형 뉴딜은 우리나라 강점으로 꼽히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하는데요. 이른바 21세기형 뉴딜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 2가지입니다.

기재부

디지털 뉴딜은 ▲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이 주요 추진 사업입니다. 여기서 D.N.A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의미합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금융·환경·문화·교통·헬스케어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5개 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또한, 14만 개 규모 공공데이터를 개방합니다. 이를 활용해 많은 서비스와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분야는 5G 조기 구축과 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망을 5G와 클라우드로 전환합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감염병 예후 예측, 제조업 공정·품질관리 등 7대 AI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밖에도 농어촌 마을 1300개에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 공공장소 4만 1천 곳 고성능 와이파이 등을 설치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에 인터넷이 보편적 서비스라는 인식에 대답한 것입니다.

한편,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3대 축으로 추진됩니다.(얼개 드러낸 한국판 뉴딜… ‘디지털+그린’에 76조원 투입)

데이터, 마이데이터 산업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일자리 등 요즘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 사이에 공통으로 보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입니다.

데이터와 관련된 법안은 꾸준히 요구됐는데요. 지난 1월 9일 데이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데이터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으로 ①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한 ‘가명정보’ 개념을 신설하고 ②개인의 동의 없이 ③이러한 가명정보를 금융‧연구‧통계작성 등의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신용정보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골자로 합니다.

이번 3차 추경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뉴딜에도 데이터 생태계 강화가 언급됐는데요. 데이터3법이 통과됐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갖춰지니 이 분야 산업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데이터3법 국회 본회의 통과…마이데이터 시대 열린다)

특히, 데이터를 분류하고 정제하는 ‘라벨링’ 작업에는 고령자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법안이 통과되고, 예산도 갖춰진 이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데이터 라벨링 일자리, 고령자에게도 열린다)

데이터, 누가 노리나

데이터 활용 범위 중 앞서나가는 쪽은 금융 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테크핀 분야가 주목받습니다.

테크핀은 2016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처음 쓴 단어인데요. 기술과 금융을 더한 이름으로 기존 핀테크가 금융사에 기술을 더했다면, 테크핀은 기존 IT 기업이 금융을 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이 이에 속합니다.

특히 지난달 네이버가 네이버통장을 출시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출시된 네이버통장 가입 계좌 수는 2일 기준 26만 7천 개로 집계 됐습니다. 같은 기간 계좌 잔액만 약 2100억 원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이 야심 차게 내놓은 첫 금융 상품인 데 비해 흥행이 약하다고 봤는데요. 올 2월 출시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한 달여 만에 50만 개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네이버통장 첫달 27만개…카카오의 절반)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를 보며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네이버가 축적한 방대한 고객정보에 금융이 더해졌을 경우 예측되는 무서움입니다.

금융위는 “네이버 본사 고객정보는 ‘신용정보’가 아니어서 마이데이터 사업 공유정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은행‧보험‧증권업 등 인가도 안 받고 기존 금융권에 쌓인 고객정보만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보였습니다. 금융권 정보는 가져가되, 네이버 측 고객정보는 보호한다는 지적입니다.(‘IT공룡’ 네이버, 금융 생태계를 뒤흔들다…은행·핀테크 아우성)

추경이 확정되고, 법안이 시행되는 8월부터는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될 텐데요. 오랜 기간 요구된 데이터3법과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이제는 업계가 보여줘야 할 차례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상화폐 ‘리브라’와 페이스북 숍스(Shops)를 연계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2일에는 인슈어테크 회사 레모네이드가 뉴욕 거래소 상장 후 두 배 넘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금융 분야는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입니다.

우리나라도 업계 요구에 정부가 응답하고, 코로나19와 저금리 시대로 자산관리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위기 속 기회를 받은 업계가 어떤 대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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