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짬입니다.
4월 셋째 주 ASEAN의 블록체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필리핀은 현재 크립토 친화적인 정부로 거듭나기 위해 규제 개혁에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2017년 2월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프레임워크는 오더북 스타일의 거래소는 허용하지 않아 2019년 6월에 추가적인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중앙은행이 라이센스를 발급한 거래소는 10곳으로 ABA글로벌필리핀 ,코인스.피에이치(Coin.PH) ,벡스프로(Bexpro) ,블룸솔루션스(BloomSolutions) ,코인빌필스(Coinvulle Phills) ,이트랜스(ETranss) ,피댁스(PDAX) ,레비턴스(Rebittance) ,브이에이치씨엑스(VHCEx) ,자이비테크(Zybi Tech)이다.
필리핀은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센스와 함께 “크립토 밸리 아시아(Crypto Valley Asia)”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필리핀 카가얀경제구역특구청(CEZA, Cagayan Economic Zone Authority)이 발급하는 디지털 자산 토큰 발행 규정 및 ‘금융 기술 솔루션과 외국 가상화폐(FTSOVC)’ 라이센스를 선보였다.
FTSOVC 라이센스는 외국 기업 대상이며 카가얀 경제 특구에 기반한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은 필리핀 국적 이외의 거주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낸스, 아세안 지역까지 진행중인 공격적인 사업 확장
자펑자오(CZ) 바이낸스 CEO는 4월 초에 싱가포르 법정화폐와 연동된 거래소를 선보일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웨이 주(Wei Zhou) 바이낸스 CFO는 4월 셋째 주 이와 관련되어 더욱 자세한 시기를 밝혔다.
“바이낸스는 4월 마지막 주에 싱가포르 법정화폐로 간단하게 매수/매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비트코인만 거래할 수 있으나, 향후 다양한 암호화폐를 추가하길 희망한다. 규제가 비교적으로 잘 적용된 곳에서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 웨이 주 바이낸스 CFO
최근 바이낸스의 사업 확장 움직임은 매우 공격적이다. 유럽과 영국에 이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우간다 시민들을 수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간다에도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미국 사업 확장에도 계획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필리핀, 해외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국제 송금 서비스 제공할 예정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기업인 HWGG 캐피탈은 버츄어커런시필리핀(VCPI, Virtual Currency Philippines Inc)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해외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한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계좌 없이 해외에서 노동하는 필리핀인들을 위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가빈 림(Gavin Lim) HWGG 캐피탈 CEO는, “2018년, 약 6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들로부터 필리핀 내 거주자에게 송금되었다”고 밝히며 해당 서비스의 중요성과 수요도를 설명했다.
ASEAN Biz Lab Insight
국제 송금이 활발하다는 이유로 블록체인에 대해 예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던 아세안 지역의 공격적인 행보는 매우 흥미롭다. 금융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타 국가들과 비교하여 수요가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역시 아세안 지역에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그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아세안의 많은 국가들의 자칭 크립토 혹은 블록체인 허브를 내세우며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내딛는 현재, 내성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들과 그 결과를 비교해보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