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핵심 연구부서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인 아우라에 이를 판매하고 기술 개발을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번 소식이 놀라운 것은 우버만큼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했던 기업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이 장기적인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었는데요. 그 결과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온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에 자체 개발을 중단한 것이죠. 여태껏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늘어났던 기업 적자는 물론 기업공개 이후에 성과도 미진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차량으로 인해 애리조나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손을 뗀 것이죠.

그러나 우버가 자체 개발을 중단한 것일 뿐, 원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은 아웃소싱한다는 합니다.

실제로 이번 거래 대상이었던 아우라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는데요. 4억 달러 규모의 투자인 만큼 낮아진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4,337억 6,000만 원에 육박한 투자입니다.

와레버스 인사이트

이번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 R&D 부서 매각은 매우 아쉽습니다. 재무 개선을 위해 내렸던 결정이겠지만, 이로써 우버라는 기업이 가진 정체성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특별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팬슈머라는 표현이 생겨날 만큼 21세기 기업들은 평생 고객을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기업이 그리는 미래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그리고 그 이전에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 보더라도 자신들의 장기적 관점을 고객들과 공유하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우버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공유경제 기업을 넘어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었는데요. 그렇기에 재무 개선처럼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기술의 자체 개발이라는 특별한 목표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받아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자체 개발을 아웃소싱했다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함께할 소비자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드는 이유입니다.

출처: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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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오형진

에디터

UCLA에서 경제학과 국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비즈니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s://blog.naver.com/dekop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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