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하여 기술 트렌드로부터 보다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대에 뒤처질 순 없을 것이다. 싱가포르는 최근 건설 산업에도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노력 중이다.

BATU와 서바나 주롱 간의 MoU 체결 현장 (출처: https://surbanajurong.com)

싱가포르의 건설및목재산업노동조합(BATU, Building Construction and Timber Industries Employees’ Union)은 디지털 건설 기술자 630여 명을 육성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영 컨설팅 기업인 서바나 주롱(Surbana Jurong)과 MoU를 체결했다. MoU는 엔치멩(Ng Chee Meng) 싱가포르 노조총연맹 사무총장의 도움 하에 체결되었으며, 서바나 주롱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기업 훈련 위원회 역시 설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싱가포르 건설사업청(BCA, 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이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발표한 건설 산업 변혁 계획에 포함된다. 서바나 주롱은 생산 및 조립 설계, 친환경 빌딩, 그리고 통합 디지털 전송 이상 총 3가지 분야에 집중하여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바나 주롱은 2016년에 위와 같은 사안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VR/AR, 드론 등과 같은 최신 기술을 실험하는 디지털 운영실을 신설한 바 있다.

세계적인 건설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인 다국적 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최근 기존 사업의 디지털화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해 5가지 팁을 담은 백서를 발행한 바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IT 솔루션 적용이 아닌 페인포인트(Pain Point)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디지털 변혁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업들이 솔루션에만 집중하고, 가장 흥미롭게 보이는 곳에만 투자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투자는 보통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기존 기업의 워크플로우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툴을 사용해야 하는 직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페인포인트을 조사하고 이를 IT를 통해 완화하는 것이다. 건설 산업과 비교하여 가장 큰 페인포인트 두 가지는 문서화와 자산 관리이다. 이와 관련하여 디지털 솔루션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2.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디지털 사용 사례를 도입해야 한다.

건설 기업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수의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매니저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툴이 필요하다. 해당 툴은 디지털 기술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3. 엔지니어링 팀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적절한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

엔지니어링 팀은 건설정보모델링과 같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할 시 도움이 필요하다. 해당 기술이 토목 공학 및 건설 현장에서 절약할 시간과 생산할 가치를 따져볼 시, 엔지니어링 팀은 이러한 유용한 기술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IT 출신 경영 간부를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시킬 경우 개발 진행 사항을 촉진시키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4. 가치 평가를 위한 기준선을 모두 조정해야 한다.

건설 현장의 직원들이 자동화 기술 및 여타 최신 기술들을 사용한다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ROI(투자자본수익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워크플로우, 현장일, 그리고 개개인의 실력 향상 등 세부적인 가치 평가 기준을 세워야 한다.

5. 프로젝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찾아야 한다.

보통 기업들이 기술에 투자할 시, 다소 부분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솔루션들이 원활히 통합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특히 건설 산업에서는 지역, 팀 구성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각자 다른 기술 솔루션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술 투자에 대한 최대 이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 간의 숨겨진 시너지 효과를 찾아야 한다.

앞서 언급된 내용은 사실 건설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건설 산업을 포함하여 교육, 미디어, 콘텐츠 등 여타 산업과 비교하여 보다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산업들 역시 현재 디지털 변혁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성급한 디지털 변혁은 오히려 투자 실패 혹은 프로젝트 실패와 같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기존 사업의 디지털 변혁을 꿈꾸는 기업들은 기술 도입뿐만이 아닌 위와 같은 여러 요소를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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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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